경제·금융

2분기 기업·가계대출 크게 늘듯

경기·소비심리 회복 기대감

경기회복과 소비심리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그동안 잠잠했던 기업과 가계의 대출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조사결과’에 따르면 대기업들의 대출수요 지수는 지난해 4ㆍ4분기 -5에서 올해 1ㆍ4분기에는 0, 즉 중립으로 돌아선 데 이어 2ㆍ4분기에는 7을 나타내 대출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중소기업의 대출수요 지수 역시 1ㆍ4분기 12, 2ㆍ4분기 20 등으로 자금수요 급증을 예고했다. 소비심리 회복세에 힘입어 가계의 대출수요지수 역시 지난해 4ㆍ4분기 -3에서 올해 1ㆍ4분기와 2ㆍ4분기에는 각각 6, 21로 급증하면서 자금수요가 커질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은행연구소도 3일 ‘내수회복 가능성 검토와 가계대출 시장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민간소비가 올들어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고 부실정리 등 금융권의 대출 체제 정비도 마무리된 만큼 가계대출 시장의 활력이 회복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특히 “주택가격이 바닥을 통과 중일 가능성이 있다”며 주택담보대출을 둘러싼 금융기관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전망의 근거로 민간소비의 회복과 함께 금융사의 대출태도지수 개선, 신용불량자 제도 활성화에 따른 부실 고객 발생 확률 하락, 충분한 대손충당금 적립 등을 꼽았다. 한국은행 조사결과 금융기관의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태도도 그동안 신중한 자세에서 모처럼 완화된 태도로 개선될 것으로 조사됐다. 1ㆍ4분기 중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기관들의 대출태도지수는 3을 나타내 2002년 4ㆍ4분기 이후 처음으로 플러스로 돌아섰다. 2ㆍ4분기 대출태도전망지수 역시 3으로 완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대기업에 대한 대출태도지수는 지난해 3ㆍ4분기와 4ㆍ4분기에는 각각 0을 나타내 중립적 상태였으나 올해 1ㆍ4분기에는 7로 완화된 데 이어 2ㆍ4분기에도 7을 유지, 완화적 자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가계에 대한 대출태도지수는 지난해 4ㆍ4분기 -6에 이어 올해 1ㆍ4분기에도 -6에 머물고 2ㆍ4분기에는 -4를 나타내 신중한 입장이 계속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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