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1일 마이니치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며 "물가안정 목표를 향한 경로에서 벗어나거나 위험이 발생하면 상하 쌍방 위험을 점검해 필요한 조정을 하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물가상승률) 2%를 달성할 가능성이 큰 시기는 2015회계연도(2015.4∼2016.3)을 중심으로 하는 기간"이라고 내다봤다.
구로다 총재는 일본은행뿐 아니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유럽중앙은행(ECB)이 모두 나라별 사정에 맞춰 비전통적인 정책을 쓰고 있음을 환기했다. 그는 지난해 10월 말 단행한 추가 금융완화 조치의 효과에 대해 "기업과 가계가 물가나 임금이 전처럼 내려가지 않고 오를 것이라는 인식을 갖게 됐다고 생각한다"고 자평했다. 또 당시 조치로 물가 목표 2%에 대한 일본은행의 의지를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그는 일본은행의 임무가 물가목표를 가능한 한 빨리 실현하는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정부와 국회는 재정재건·성장전략·구조개혁 등을 확실히 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일본 정부가 그동안 기관투자가들에만 허용하던 물가연동국채 매입을 새해부터 전격적으로 자유화해 개인도 해당 채권을 매입할 수 있게 됐다고 요미우리신문이 이날 전했다. 물가연동국채는 투자자에게 이자와 원금을 인플레이션을 반영한 금액으로 지급하는 금융상품이다. 반대로 물가하락기에는 투자자가 당초 기대한 수익을 얻지 못하게 된다. 따라서 이번 물가연동국채 매입 자유화 조치는 일본 정부가 물가상승(경기회복 징조)에 대한 자신감을 대외에 과시하려는 차원으로도 해석된다.
앞서 일본은 지난 2004년부터 물가연동국채를 주로 기관투자가용으로 도입했으나 장기간 경기침체에 따른 디플레이션으로 수요가 없어 오랫동안 발행이 연기되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