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오락·문화 지출 많았다

1분기 가계 소비지출중 7兆3,645억…웰빙열풍 타고 3년 6개월만에 최대

지난 1ㆍ4분기 가계가 영화ㆍ연극 관람, 도서구입, 여행 등에 쓴 비용이 3년6개월 만에 가장 많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현상은 지난해 말 개봉해 역대 최다관객을 모은 ‘왕의 남자’ 신드롬과 함께 최근 웰빙 열풍의 여파로 각종 운동기구 등의 판매가 증가한 탓으로 분석됐다. 1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3월 말까지 가계의 최종소비지출 가운데 오락ㆍ문화 지출액(실질, 계절조정)은 전 분기보다 4.5% 늘어난 7조3,64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월드컵 직후인 2002년 3ㆍ4분기의 7조3,900억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가계의 오락ㆍ문화 지출액은 2002년에 사상 처음으로 7조원을 돌파했다가 2003년부터 다시 감소세를 기록한 바 있다. 그러나 경기회복이 가시화한 지난해 4ㆍ4분기부터 다시 7조원대를 회복하며 증가세로 돌아섰다. 한은의 한 관계자는 “지난 1ㆍ4분기의 경우 영화ㆍ연극 관람료 지출액이 눈에 띄게 늘어난 점이 가장 큰 요인”이라며 “여기에 DVD 등 영상물 판매도 늘어나고 각종 운동기구 소비가 다소 증가한 것도 크다”고 밝혔다. 실제로 통계청에 따르면 1ㆍ4분기 영화ㆍ연극 관람료 등의 지출액을 보여주는 ‘교양오락서비스’ 지출액은 가구당 평균 5만1,896원으로 1분기 기준으로는 사상 최고액을 기록했다. 또한 GS홈쇼핑ㆍG마켓 등 주요 인터넷쇼핑몰의 경우 1ㆍ4분기 웰빙 관련 상품 매출액 증가율이 전년 동기 대비 7~10%가량 증가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통계청의 한 관계자는 “교양오락용품 기구에 포함되는 디지털TV 등의 구매도 다소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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