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꿈을 잃으면 죽은 것과 같죠"

스티븐 호킹 박사 베이징 강연


"이뤄내고 싶은 일들이 너무 많습니다. 꿈을 잃으면 죽은 것과 다름없습니다." 몸 속 운동신경이 파괴돼 전신이 마비되는 루게릭병(근위축증)에도 불구하고 학문에 몰두하고 있는 세계적인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64) 박사가 21일(현지시간)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한 강연에서 이같이 말해 청중들로부터 더 큰 감동을 자아냈다. 호킹 박스는 이날 강연에서 "내 몸은 비록 심각한 제약을 받고 있지만 생각은 시간을 초월해 우주 블랙홀까지 자유롭게 날아갔다"며 "인간의 정신세계는 한계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래 전부터 티베트에 가고 싶었지만 이번에 그 뜻을 이룰 수 있을지 모르겠다"면서 불편한 몸에도 불구하고 해발 4,000m가 넘는 티베트에 가고 싶다는 강력한 의지를 밝혔다. 호킹 박사는 '지구 온난화'라는 다소 딱딱한 주제로 열린 이날 강연에 앞서 "저는 중국의 문화와 음식, 특히 무엇보다도 중국 여성을 좋아합니다"라고 말해 청중들의 박수 갈채를 받기도 했다. 세미나에 참석한 베이징과학기술대 대학원생 량썬펑은 "호킹 박사가 위대한 물리학자라는 점보다 그의 인간적인 매력과 강인한 성격에 더욱 크게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호킹 박사는 루게릭병이라는 큰 장애에도 불구하고 우주물리학 연구에 전념, 지난 73년 블랙홀은 빛보다 빠른 속도의 입자를 방출하고 빛을 발한다는 이론을 내놓아 블랙홀에 대한 기존의 학설을 뒤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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