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터 고스 미 중앙정보국(CIA)국장은 22일 더 많은 국가에 더 많은 요원들을 파견하는 등 CIA를 글로벌 차원에서 업무를 수행하는 첩보기관으로 재건하겠다고 말했다.
고스 국장은 이날 취임 1주년을 맞아 버지니아주 랭글리에 있는 CIA 본부에서직원들에게 행한 연설에서 이같이 CIA의 미래 청사진을 제시하고 "독자적으로 정보를 수집하는 능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앞으로 한층 다양하고 세계적 시각을 가진 고위직과 분석관을 중심으로체제를 재건하고 "와해상태에 있는 글로벌 하부구조를 구축하겠다"고 다짐했다.
고스 국장은 "우리는 갈수록 글로벌 차원에서 일해야 한다. 우리는 새로운 거점을 확보했으며 몇몇 지점은 다시 문을 열었다. 워싱턴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우리 국으로 모셔오는 다양한 방법도 도입했다"고 말했다.
그는 어떤 문제가 발생한 후에야 현지에 요원들을 투입하는 종래의 대처방법을비판하면서 "CIA 본부에 앉아서는 현지에 있는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영향력을 발휘할 수 없다. 현지에 더 많은 인원을 파견하는 것이 이제 더이상 사치가 아니다"고지적했다.
고스 국장은 이어 "사람들이 상상조차 하지 못한 지역에도 우리 요원을 파견하겠다"고 말했다.
고스 국장이 취임한 후 1년 사이에 CIA 요직에 근무하던 요원들이 불만을 품고퇴직하고 미국에서 최고 정보기관으로서의 위상이 흔들리는 등 CIA는 각종 시련을겪어왔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