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강남선 "그래도 대형아파트가 좋아"

개포주공 재건축 추진위, 정비계획안 마련<br>소형 줄이고 최대 면적도 148㎡까지로 늘려

최근 중소형 주택 선호경향과 달리 주택면적을 크게 늘리는 방식으로 재건축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서울 강남 개포주공아파트 전경.


서울 강남권 대표 저층재건축단지인 개포주공아파트가 새로 짓는 아파트의 주택면적을 크게 늘려 눈길을 끈다. 이는 전반적인 부동산 경기 침체로 중소형 주택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지만 강남권에서는 여전히 중대형 주택에 대한 선호도가 식지 않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1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개포주공2단지 조합설립추진위원회는 재건축사업 정비계획안을 지난주 조합원들에게 배포했다. 개포주공2단지는 강남구 개포동 개포지구에 위치한 사업면적 9만6,965㎡의 대단위 재건축 단지다. 현재 조합설립 추진위가 구성됐고 오는 9~11월 주민동의를 거쳐 이르면 올해 말께 정식 조합이 설립될 것으로 예상된다. 추진위가 마련한 정비계획안에 따르면 개포주공2단지에는 용적률 249.99%가 적용돼 현재 1,400가구인 단지 규모가 1,841가구로 441가구 늘어난다. 이는 기존 계획 1,863가구보다는 22가구 줄인 것이다. 특히 새로 짓는 아파트는 당초 계획보다 주택 면적이 크게 늘어난다. 당초 계획에서는 가장 큰 면적이 120㎡(전용면적 기준)이었지만 바뀐 계획에서는 최대 148㎡까지 짓기로 했다. 이와 함께 907가구에 달하던 59㎡ㆍ74㎡ 등 소형 주택을 40㎡ㆍ60㎡, 611가구로 축소하고 85㎡를 216가구에서 514가구로 확대했다. 전체 건립물량이 다소 줄어든 것도 이 때문으로 보인다. 이처럼 대형 주택이 늘어났지만 전체적인 중소형-중대형 주택 비중은 61대39의 기존 비율을 그대로 유지된다. 추진위의 한 관계자는 "새 계획안에서 대형 주택이 늘어난 것은 예상 배정 주택면적을 늘려달라는 조합원들의 의견이 많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이번 계획은 조합원들의 의견을 반영해 재수정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추진위가 마련한 이번 계획안은 현재 강남구청과 서울시가 적정성 여부를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남구청은 서울시와 협의를 마치는 대로 이르면 7월 중에 정비계획안을 공람하고 주민설명회를 열 계획이다. 강남구청의 한 관계자는 "서울시와 협의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정확히 언제 정비계획이 확정되고 정비구역으로 지정될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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