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쌍용차에 따르면 올 1·4분기 판매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25.7% 증가한 2만1,107대를 기록했다. 지난 2005년 4·4분기(2만2,244대) 이후 약 10년 만에 달성한 최대 실적이다.
특히 티볼리가 지난 1분기에만 8,000여 대가 팔리는 등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시장에 새 바람을 일으키며 내수 판매 증가세를 주도했다. 쌍용차의 국내시장과 경쟁시장 시장점유율은 덕분에 각각 5.2%와 17%씩 증가했다.
하지만 러시아 등 주력시장 수출 물량 감소로 인해 수출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0.6%나 줄었다. 티볼리 효과에도 불구하고 1·4분기 매출은 전년대비 11.9% 떨어진 7,60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도 각각 342억원, 312억원으로 손실규모도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쌍용차는 티볼리의 본격적인 해외시장 출시와 함께 디젤 라인업 추가로 향후 판매 물량과 손익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종식 쌍용차 대표는 “티볼리가 출시 이후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예상보다 빠르게 판매가 확대되고 있다”며 “국내외 시장 적체물량을 해소하고 후속 모델 출시에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