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투자시계로 본 가장 유망한 투자수단은 `채권`인 것으로 분석됐다.
투자시계란 주식ㆍ채권 같은 금융자산 뿐만 아니라 부동산 같은 실물자산을 투자대상에 넣고 경기ㆍ인플레 등 각종 경제변수를 복합적으로 따져, 중장기 경기순환의 관점에서 어떤 자산에 투자하는 것이 유리한지를 살펴보는 방법이다.
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경기ㆍ인플레ㆍ금리ㆍ시중유동성 등을 고려해 종합적으로 판단해 보았을 때 현재 투자시계의 바늘은 9~12시 사이인 `채권`을 가리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시계의 12~3시는 `주식`, 3~6시는 부동산, 6~9시는 현금이 위치해 있다.
임세찬 대한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단기적으로 국내증시에서 뚜렷한 상승 모멘텀을 찾기 힘든 만큼 다소 긴 안목을 가지고 투자시계라는 경기순환의 관점에서 판단하는 투자전략을 고려해 볼만하다”며 “경기가 침체상태를 벗어나지 못한 가운데 현재 금리는 상승추세를 보이고 있고, 외국인 유동성에 의존해 주식시장이 버티고 있음을 고려해 볼 때 현재 투자시계는 `채권`에 유리하다”고 말했다. 즉 최근 증시하락으로 인한 주식의 가격메리트는 발생했지만, 경기가 단기에 회복될지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가 지속되고 있어 상대적으로 채권 투자 메리트가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정곤기자 mckids@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