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신세대 직원/홍관의 동부건설 사장(로터리)

우리 사회에서 「신세대」 또는 「신인류」라는 용어가 일반화된지는 이미 오래지만 요즘도 그들이 연출해내는 충격적인(?) 풍속과 행태는 언론 등에 의해 끊임없이 새로운 화제거리로 등장하고 있다. 기존세대와는 유전자부터 다르다는 의미에서 신인류라고 불리는 젊은 세대. 그들에 대한 긍정적인 이해도 있으나 대체로 걱정하고 우려하는 것이 여론의 대세가 아닌가 싶다.가끔 주위의 동료나 친구들과 이야기해보아도 실력있고 똑똑하다거나 창의성이 있다는 식의 긍정적이 면보다는 「지나치게 이기적이다」「조직에 융화하지 못하는 것 같다」「의지력이 약하다」는 등의 부정적인 평가가 더 많은 것 같다. 사실 세대간의 갈등은 인류사회의 발전과정에서 언제나 있어왔던 현상이다. 또한 기성세대가 젊은 세대를 철없다고 생각하고 걱정하는 것도 자연스러운 현상으로서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어느 시대, 어느 사회에서나 마찬가지가 아니었나 싶다. 기원전 2000∼3000년 이전의 고대 이집트 상형문자를 해석하면 「철없는 젊은 애들」이라는 표현이 자주 나오며 형편없는 젊은이들 때문에 심각하게 국가의 장래를 걱정하는 장로의 개탄을 발견해 오늘의 우리로 하여금 쓴웃음을 짓게 만든다. 이조실록을 보면 「요즘 젊은 사대부들 사이에 공맹의 도와 가르침을 가벼이 여기고 무도한 오랑캐의 풍습을 좇는 자들이 많다하니 참으로 해괴한 일이라 아니할 수 없습니다」하는 식의 상소문을 발견하는 것은 조금도 시간걸리는 일이 아니다. 요란스런 옷차림과 방종이 신세대를 대표할 수 없다는 것은 분명하다. 우리가 보아야 할 것은 그들이 선도하는 새로운 가치가 아닌가 싶다. 보다 창의성있는 일과 개인의 삶의 질을 중시하는 개성있는 신세대는 다가오는 21세기, 새로운 세계의 패러다임을 의미하는 것이 아닐까. 예의바르고 겸손하며 똑똑한 신세대 신입직원들을 포용하는 일은 시대의 변화와 큰 흐름을 수용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역사가 반드시 진보하는 것이라고 단언할 수는 없으나 늘 변화하고 있으며, 우리는 항상 뒤늦게 이를 깨닫곤 한다. 필자는 요즘 신입사원 환영회를 대비하여 「꿍따리 샤바라」를 배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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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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