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청계천 복원, 인간ㆍ환경 중심으로

오는 7월이면 서울시가 역점을 두어 추진하고 있는 청계천복원사업의 첫 삽을 뜨게 된다. 지난 60ㆍ70년대 개발시대의 상징물로 여겨지던 복개도로와 고가 아래에서 잠자고 있던 청계천이 다시 햇빛을 다시 보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복원계획이 점차 실질적런맡셈岵막?추진되기 시작하자 공사 과정이나 복원 이후의 교통난과 특히 청계천 주변의 30여만명 상인에 대한 대책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여기저기서 들린다. 사실 청계천복원에 관한 연구는 이미 10여년 전부터 환경단체와 학계를 중심으로 진행되어 왔다. 그 동안 축적된 연구결과가 서울시의 주요사업으로 반영되어 비로소 현실화되고 있는 것이다. 이제 우리는 안 된다는 생각에서 벗어나 복원사업의 당위성을 인식하고 사업과정에서 예상되는 어려움을 최소한으로 줄이는 데 의견을 모아야 한다. 먼저 교통문제를 해결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것은 교통은 생활의 수단이지 목적이 아니라는 패러다임의 전환이다. 복원사업을 추진하는 데 있어서 교통문제를 둘러싸고 여러 이론(異論)이 많은 것도 차량만을 중요시하는 교통정책의 일면이라 볼 수 있다. 앞으로는 시민이 `편리하고 자유롭게 보행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하는 환경과 인간중심의 균형있는 교통정책이 되도록 해야 한다. 현재 우리의 현실은 보행을 교통수단으로 생각하지 않는 데서 오는 병폐가 만연해 있으며 계속적으로 늘어나는 자가용에 도로 수요를 맞추는 것 또한 불가능하다. 도심 내에서는 지하철이나 버스와 같은 대중교통 중심의 교통체계가 확립돼야 한다. 청계천복원을 계기로 자가용 중심의 도심교통패턴이 대중교통 중심으로 바뀌게 될 것이다. 단기적으로 교통흐름이 나빠지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도심의 원활한 소통을 이끄는 길이 될 수 있다. <김장건(청계천복원 추진본부 홍보팀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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