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LG, 신인사제 성과주의 문화 정착

LG가 파격적인 신인사제도를 잇따라 도입하며 성과주의 기업문화를 빠르게 정착시키고 있다.직위ㆍ직급체계를 대폭 축소하고 직책 중심의 호칭제도를 실시한데 이어 성과만으로 연봉을 책정하는 완전연봉제를 도입하는 등 새로운 인사제도를 과감하게 적용시키고 있다. 24일 LG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LG CNS는 국내 대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오직 '성과'만을 평가해 연봉을 주는 완전연봉제를 도입, 이달부터 시행중이다. 이 제도는 호봉과 직급을 반영하는 대신 개개인의 목표합의서에 따른 성과만으로 연봉을 계산하고 각종 수당을 폐지하는 대신 의료비ㆍ식비 등 각종 복리후생을 전액 현금으로 환산해 지급하는 한편 퇴직금을 매년 정산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제도 시행으로 동일 호봉내에서도 개인의 성과에 따라 연봉조정폭이 이전 10%에서 30%까지 확대된다. LG는 업무 기여도가 높은 사람은 더 많은 보상을, 그렇지 못한 사람은 자연적으로 퇴출되는 성과주의형 인사제도를 계열사 전체로 확산시킬 방침이다. LG는 이와 함께 평가제도 및 직위직급체계도 대폭 개편했다. LG전자의 경우 지난해 9월부터 기존의 평가ㆍ보상시스템을 대폭 손질해 사원도 '연봉 1억원'을 받을 수 있는 파격적인 인사시스템을 시행하고 있다. CNS는 직위직급체계도 파트리더-팀리더-담당-부문장의 4단계에서 리더-담당-부문장의 3단계로 축소했다. 특히 최근에는 강유식 LG구조조정본부장이 직위(부회장) 대신 직책(본부장)으로 불러 달라고 주문하고 임원들도 상무 등 직위 중심의 호칭에서 팀장 등 직책 위주로 부르기로 하는 등 연공서열보다는 업무를 강조하는 호칭사용이 일반화됐다. LG 관계자는 "성과주의형 인사제도는 ▦조직문화를 직위 중심에서 일과 성과 위주로 전환하고 ▦연공서열 의식에서 과감히 벗어나 수평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원할하게 해 신속한 의사결정체제를 구축할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임석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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