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강세 덕에 성장형 펀드의 수익률이 지난주를 기점으로 플러스로 돌아섰다. 채권형 펀드도 연율로 환산한 주간수익률이 6%를 웃도는 등 오랜만에 동반강세를 보인 한 주였다.
지난 17일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제로인이 펀드수익률과 자금동향을 조사한 결과, 대표적 주식형 펀드인 일반 성장형 펀드는 한 주간 6.53%의 고수익을 냈다. 같은 기간 지수연동 상품인 인덱스 펀드는 무려 8.82%의 수익을 올렸다. 또 전체자산의 70% 이내에서 주식에 투자하는 일반 안정성장형 펀드도 한 주간 평균수익률이 3.70%에 달했고, 상대적으로 주식투자비중이 낮은 일반 안정형 펀드 역시 1.83%를 기록하는 등 대부분 주식관련 펀드가 호조를 보였다.
지난주 펀드수익률이 급등하면서 성장형과 인덱스펀드의 연초 후 수익률이 각각 0.68%, 0.27%를 기록해 플러스 수익률로 반전됐다. 성장형 펀드의 수익률이 플러스로 돌아선 것은 지난 1월24일 이후 처음이다. 같은 기간 안정성장형 펀드과 안정형 펀드는 각각 0.64%, 0.68%를 기록 중이다.
한 주간 종합지수가 9.11%나 급등하는 등 주식시장이 이라크 전쟁 종결과 북핵 리스크 감소 등 우호적인 여건이 마련되면서 급등한 것이 펀드수익률 상승으로 고스란히 이어졌기 때문이다. 업종 중에선 은행ㆍ증권주가 강세를 보인 금융업종(15.47%)과 운수업종(13.23%)이 시장을 주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256개 일반 성장형 펀드(설정규모 100억, 1개월 이상 운용)중 117개가 1주일 새 7%를 상회하는 수익을 냈고, 이 중 주가 상승 시 유리한 선물매수 포지션을 취했던 LG투신 근로자주식C1호(8.83%)를 비롯해 9개는 주간수익률이 8%를 넘어서기도 했다. 반면 선물매도 포지션을 취한 외환투신 우리COREA성장형주식HV-1호(1.64%)를 비롯해 17개는 5%를 밑돈 것으로 나타나 강세 장인 연출된 시장과는 괴리를 보여줬다.
또 26개 인덱스 펀드 중에선 상장지수펀드인 제일투신 KOSPI50ETF와 한국투신 KODEX 50 ETF가 각각 9.51%, 9.45%를 기록해 인덱스 펀드는 물론 주식관련 펀드 중 최고수익을 냈다. 이밖에 삼성투신 인덱스프리미엄주식형펀드(9.14%)를 비롯해 4개 펀드의 주간수익률도 9%를 웃돌았다.
<윤가람 ㈜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