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맥·주·전·쟁

오비-하이트진로, 점유율 경쟁 10%대 차 접전<br>수입맥주선 버드와이저·아사히 치열한 1위다툼

OB맥주 ‘카스’

하이트진로 ‘하이트’


맥주, 수입맥주, 소주 등 주류 시장이 지난해 불황 속에서도 치열한 점유율 경쟁을 벌인 것으로 나타났다. 맥주 시장 1위를 수성하려는 오비와 탈환하려는 하이트진로, 수입맥주 1위 버드와이저를 추격하는 아사히, 소주 시장 2위 롯데를 넘보는 무학 등의 주종별 점유율 싸움이 올해는 한층 더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맥주 시장은 지난 한해 요동을 쳤다. 8일 한국주류산업협회에 따르면 오비맥주의 맥주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8월에 62.6%로 정점을 찍은 뒤 10월 59.1%를 기록했다. 1~10월 누계기준으로 오비맥주 점유율은 55.8%로 20011년 동기대비 50.2%에서 5% 포인트 상승했다.오비와 하이트진로간 점유율 격차는 한때 25% 포인트까지 벌어졌다가 10대% 수준으로 안정화됐다.


오비맥주는 장인수 대표 취임 이후 전국 영업망에 대한 물 샐 틈 없는 관리체제가 강화되면서 경쟁력이 급상승하고 있는 추세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카스와 골든라거 등 주력제품 판매가 2011년보다 20% 전후로 신장하면서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하이트진로는 통합 시너지 효과를 강화하면서 벌어졌던 격차를 메꾸는데 총력을 다하고 있다. 이를 위해 최근 3세 경영 중심으로 조직을 재편하는 등 시장탈환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다지고 있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의 치열한 경쟁으로 인해 불황에도 지난해 맥주시장이 3% 성장했다"고 분석했다.

인기가 급상승중인 수입맥주도 싸움이 거세다. 한국수입주류협회 등에 따르면 전체 맥주시장에서 수입맥주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1년 4.5%에서 지난해 5.3% 수준으로 높아졌다.


특히 일본 최대 시장점유율을 자랑하는 아사히맥주가 30% 이상 판매가 증가하면서 수입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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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시장 1위를 노리고 있다. 수입맥주시장 부동의 1위인 버드와이저가 지난해 10월까지 누계기준 점유율이 15.8%로 1위지만 아사히맥주가 15.6%로 그 뒤를 바짝 뒤쫓고 있다. 수입맥주업계 관계자는 "업체간 판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수입맥주 가격도 하락하고 있다"면서 "해외 연수, 유학, 여행 경험이 많은 소비자들이 다양한 맛을 찾고 있어 수입맥주 점유율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소주시장은 전통의 하이트진로가 압도적인 1위를 고수했다. 한국주류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0월까지 소주 누적 출고량은 전년보다 3% 증가했으며 하이트진로 점유율이 48.1%로 50%에 육박하고 있다. 롯데주류는 14.9%, 무학은 13.4%로 2, 3위를 기록했다. 소주업계 관계자는 "지방소주인 무학의 시장 점유율이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어 올해 2위 다툼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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