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중소보험사 '방카 제휴' 경쟁

수수료 인상 부작용 우려<BR>4월부터 은행 매출중 한 보험사 비중 25%로 축소 따라

오는 4월부터 은행의 보험매출 중 한 보험사 판매 비중이 49%에서 25%로 축소되면서 중소형 보험사들의 ‘은행 잡기’ 작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은행과의 제휴선을 넓히기 위한 보험사간의 경쟁이 심화돼 모집수수료 인상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방카슈랑스 감독규정인 ‘49%룰’이 4월 ‘25%’로 떨어질 경우 한 은행이 제휴를 맺을 수 있는 보험사 수가 현행 3개에서 4개 이상으로 늘어나게 된다. 윤춘성 동부생명 팀장은 “판매비중 제한규정 변경으로 중소형 보험사에는 기회가 생겼다”며 “중소형 보험사들과 은행과의 제휴협상이 활기를 띨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일ㆍ기업은행과 제휴를 맺고 있는 알리안츠생명은 조만간 외환은행을 통해서도 보험을 판매하기로 했으며 은행과 제휴가 없었던 동부생명도 기업은행을 판매대리점으로 확보, 4월부터 방카슈랑스 영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밖에 동양생명도 신한ㆍ우리은행 등과 협상을 시작했고 금호생명은 산업ㆍ한미은행 등으로 제휴선을 넓힌다는 목표를 세웠다. 손보업계에서는 그린ㆍ대한ㆍ쌍용화재 등이 은행을 통한 보험상품 판매에 나서기 위해 준비작업을 시작했다. 그러나 업계 일각에서는 이렇게 중소형사들이 은행과의 방카슈랑스 제휴를 위해 일시에 달려들면서 일어날 수 있는 부작용을 우려하고 있다. 보험사간 경쟁이 치열해져 은행에 더 많은 판매수수료를 제시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보험사가 은행에 보험판매 대가로 지불하는 수수료가 많아지면 이는 계약자의 보험료 부담 증가로 이어진다. 중소형 생보사의 한 사장은 “판매비중 제한 규정이 판매수수료 인상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금융당국은 이런 부작용에 대한 감시ㆍ감독에도 소홀하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