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鄭·金면담’ 훈풍 남북교류 급물살

北조선적십자회, 비료 15만톤 추가지원 요청<br>김정일 위원장도 “남북교류 협력법 개정해야”<br>鄭통일, 장관급회담서 포괄적 경협 제시할듯


‘鄭·金면담’ 훈풍 남북교류 급물살 北조선적십자회, 비료 15만톤 추가지원 요청김정일 위원장도 “남북교류 협력법 개정해야”鄭통일, 장관급회담서 포괄적 경협 제시할듯 전용호 기자 chamgil@sed.co.kr 얼어붙었던 남북관계가 정동영 통일부 장관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면담을 계기로 급물살을 타고 있다. 특히 김 위원장이 남측과 더욱 적극적인 경제교류를 희망한 것으로 알려져 남북협력은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된다. 20일 통일부에 따르면 북측 조선적십자회는 정 장관과 김 위원장의 면담 다음날인 18일 전화통지문을 통해 대한적십자사 앞으로 15만톤의 비료를 추가로 지원해줄 것을 공식 요청했다. 한완상 한국적십자사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인도적 차원에서 15만톤 지원은 여러 가지로 적절하다고 판단해 한적 총재 자격으로 정부에 적극 건의했다"며 "21일부터 열리는 장관급회담에서 추가 지원 문제가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총재는 또 "이번주에 북한을 방문해 오는 11월 서울에서 열리는 국제적십자연맹 총회에 (북측을) 초청하는 문제와 이산가족 화상상봉 및 면회소 건설 문제를 협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더욱이 김 위원장은 지난 17일 정 장관과의 면담에서 남측의 경제지원에 대해 사의를 표명하고 적극적인 교류를 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장관은 이날 열린 국무회의에서 "김 위원장이 금강산에 많은 사람들이 다녀갈 수 있도록 방북 승인절차를 폐지 또는 완화해줬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며 "(북측에) 넘어온 사람은 책임지고 돌아가게 하겠다고 말했다"고 보고했다. 정 장관은 또 "(내가) 동해선 구간의 경우 우리측 일부 구간(강릉~고성 등)에 철도가 부설되지 않아 경의선과 동시 연결에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하자 김 위원장이 즉각 백지상태 재검토 방침을 밝혔다"고 말했다. 이는 우선 연결이 가능한 경의선부터 남북철도를 연결, 개성공단 등의 가동에 활기를 띠도록 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또 김 위원장이 "매우 흥미롭고 흥분되는 제안"이라는 반응을 보였던 남북 이산가족간 화상상봉을 위해 통일부ㆍ정보통신부 등 관계부처와 한적ㆍKT 등의 기술전문가들로 태스크포스(TF)를 구성, 이날부터 운영에 들어갔다. 급물살을 타고 있는 남북교류는 21일부터 열릴 장관급회담에서 더욱 구체화할 전망이다. 특히 남북간 화해와 교류확대 분위기가 확산될 경우 7월께 6자회담에 복귀하겠다는 북한의 진의를 의심하고 있는 국제사회에서도 북한을 신뢰할 수 있는 계기로 작용하는 등 전반적인 선순환 구도가 기대된다. 한편 정 장관은 북측에 북핵 문제가 해결국면에 접어들 경우 중대제안과 별개로 북한경제를 지원하기 위한 '포괄적ㆍ구체적 경제협력사업 구상'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입력시간 : 2005/06/20 18:11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