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한은 경제동향간담회 "하반기 임금 상승등 2차 인플레 우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24일 서울 중구 남대문로 한국은행에서 열린 경제동향 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김동호기자

최근의 물가 상승세가 이른바 '2차 인플레이션'으로 번져 임금 등의 오름세를 더욱 촉발시킬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 주재로 24일 열린 경제동향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은 "과거 미국의 경험에 비춰볼 때 물가 불안 심리가 확산된 후 이를 안정시키는 데 상당한 비용이 수반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참석자 중 일부는 최근 산업 현장의 임금 인상 욕구가 분출되고 있는 것과 관련, "하반기 들어 (임금의)오름세가 확대될 소지가 있다"고 우려했다. 물가 상승세로 실질 임금이 줄어들고 이를 만회하기 위해 노사협상에서 임금 인상률을 높이려는 노조 측의 목소리가 커질 것이라는 얘기다. 참석자들은 이에 따라 유가 상승 등 공급의 충격이 인플레이션 기대심리 확산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간담회에서는 또 경기 상황에 대해 "국내 경기는 수출이 활기를 보이면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면서도 "서비스업의 경우 영세 자영업자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유럽의 재정 문제와 가계 부채 등 대내외 불안 요인에 유의해야 한다는 견해가 제시됐다. 이날 회의에는 김 총재를 비롯해 김영배 경총 부회장, 이승철 전경련 전무, 장지종 중소기업연구원장, 김형태 자본시장연구원장, 김종석 홍익대 교수, 송의영 서강대 교수 등이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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