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여야 수석부총무 회담] 국회정상화 합의 실패

여야 수석부총무는 7일 국회에서 회담을 갖고 제204회 임시국회 정상화 방안을 논의했으나 김봉호 국회부의장의 사회권 문제와 고급 옷 로비 의혹 국정조사 문제 등 쟁점을 놓고 이견을 보였다.이에 따라 한나라당이 단독 소집한 제204회 임시국회는 당분간 공전되면서 여야 대치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 이규택 수석부총무는 이날 회담에서 『옷 로비 의혹사건은 현직 법무장관의 부인이 연루돼 있어 투명한 수사가 불가능했던 만큼 국회차원에서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며 국정조사의 필요성을 제기한 후 『여당의 3·30 재보선 50억원 살포 의혹도 국회 국정조사를 통해 진상을 파헤쳐야 한다』고 주장햇다. 한나라당측은 또 박준규 국회의장이 오는 12일부터 유럽 순방에 나서는데 따른 국회 사회권 문제에 대해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비롯한 법안들을 날치기한 金부의장이 사회를 보는 것은 인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반면 국민회의 유용태 수석부총무는 『옷 로비 의혹사건은 검찰수사를 통해 진상이 밝혀져 국회차원의 진상조사는 필요치 않으며, 3·30 재보선의 50억원 살포설도 검찰 수사가 진행중인 만큼 기다려봐야 한다』고 밝혔다. 劉부총무는 또 『국회의장이 국회를 비울 때는 여당 부의장이 당연히 본회의 사회를 맡아야 한다』며 『한나라당이 인정하지 않을 경우 국회에 응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3당 수석부총무는 조만간 다시 회담을 갖고 임시국회 정상화방안을 논의키로 했다. 그러나 여야 모두 기존입장에서 물러설 기미를 보이지 않아 임시국회가 정상화되기엔 상당한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양정록 기자JRYA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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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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