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재계, 미래 먹을거리 찾는다] 롯데그룹

해외 진출 가속화해 글로벌기업 도약

롯데백화점 모스크바점과 롯데호텔 모스크바가 함께 위치한 '모스크바 롯데타운'의 모습. /사진제공=롯데그룹


롯데그룹은 지속 성장의 열쇠를 내수기업에서 글로벌기업으로의 변화에서 찾고 있다. 그리고 그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지난 2009년 '2018 아시아 톱 10 글로벌 그룹'이라는 비전을 발표했다. 비전에 따르면 오는 2018년 롯데는 매출 200조원을 달성해 '아시아 톱 10 글로벌 그룹'으로 도약하게 된다. 2018년에는 그룹 전체 매출의 최대 30%를 해외에서 올릴 계획이다. 2010년 롯데그룹은 이 비전 달성을 위해 어느 해보다 역동적이고 바쁜 한 해를 보냈다. 국내외에서 61조원의 그룹 매출을 올리며 전년 대비 30%에 가까운 성장을 했다. 국내외 대형 인수합병(M&A)의 잇단 성공과 함께 해외 매출의 증가가 성장의 원동력이 되었다. 특히 해외 사업은 7조원의 매출을 달성하며 전년 대비 200% 이상 신장했다. 성장은 유통부문과 유화부문에서 두드러졌다. 롯데는 2010년 8월에 럭키파이를 인수하며 중국 홈쇼핑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했다. 석유화학 부문에서는 호남석유화학이 말레이시아의 타이탄을 인수해 규모의 경제를 이루었고 케이피케미칼이 영국 고순도 테레프탈산(PTA) 공장을 인수하며 유럽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식품부문에서는 롯데제과가 2010년 인도와 러시아에 생산 공장을 완공하며 본격적인 현지 생산 체계를 갖추었으며 10월에는 파키스탄 제과업체인 콜손을 인수했다. 롯데칠성음료는 필리핀 펩시를 인수해 글로벌 음료회사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이러한 글로벌 부분의 성장은 2011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이와 함께 궤도에 진입한 글로벌 사업의 안착을 위한 경영 시스템 구축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4월 중국 톈진시에 중국 내 첫 단독 진출 매장인 '톈진 1호점'을 오픈한다. 롯데마트는 올해 국내 10여개점을 비롯해 중국ㆍ베트남ㆍ인도네시아 등 해외 30여개점을 신규 오픈할 예정이다. 베트남ㆍ인도ㆍ러시아에서 2년간 진행된 현지공장 건설 프로젝트를 마무리 지은 롯데제과는 올해 해외 생산 시스템을 정비하고 적극적인 해외 마케팅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특히 해외 생산기지들이 대폭 늘어남에 따라 글로벌 경영시스템 구축을 위한 전사적자원관리시스템(ERP)의 대대적 개편을 실시해 본격적인 글로벌 제과업체의 기반을 다질 방침이다. 롯데칠성음료도 해외 사업 안정화를 위한 시스템 구축에 초점을 맞춘다. 이를 위해 1월 중에 글로벌 ERP를 오픈하고 국내 및 해외 자회사의 업무 통합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또 기존에 진출한 중국ㆍ필리핀 이외의 지역에서도 M&A를 적극적인 관심을 가지고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호남석유화학은 2010년 말레이시아 타이탄을 인수함으로써 글로벌 석유화학 기업으로 도약했다. 연결 기준 매출액은 14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호남석유화학은 올해도 해외 사업 강화를 통해 원료 생산지와 제품 시장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중동 및 신흥 경제권 대형 업체와의 원가 경쟁에도 대비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기존에 진출한 중국의 생산시설을 늘리고 말레이시아ㆍ인도네시아ㆍ베트남 등 동남아시아와 미주 지역에 대한 투자 비중을 확대할 예정이다. 롯데호텔은 2010년 '롯데호텔 모스크바'의 그랜드 오픈으로 글로벌 호텔체인으로의 첫발을 내디뎠다. 롯데호텔은 러시아 모스크바에 이어 2013년 베트남 하노이, 2014년 중국 선양 등지에 체인호텔을 차례로 오픈해 2018년까지 한국과 해외에서 20여개의 호텔을 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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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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