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어린이 도서관 "책이랑 친구랑 함께 꿈을 키워요"

테마 독서공간·모자열람실 등 내부시설 어린이 눈높이 맞춰<BR>아이들 책읽는 즐거움에 푹∼독서교실등 프로그램도 다양

최근 문을 연 서울 서초어린이도서관에서 어린이들이 책을 읽고 있다. 이 도서관은 어린이들의 키높이, 눈높이에 맞춰 꾸며진 것이 특징이다.


초롱초롱, 들꽃방, 모퉁이, 늘푸른, 맑은샘, 청개구리, 동화기차…. 듣기만 해도 마음이 푸근해지는 이 단어들은 모두 어린이도서관 이름이다. 최근 독서의 중요성이 새삼 강조되면서 더욱 주목받고 있는 어린이 도서관에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책이 가득할 뿐만 아니라 책상, 인테리어 등 내부 시설도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꾸며져 있다. 아이들은 도서관 책장 앞에 쪼그리고 앉아 동화책을 읽고 책 속에서 만난 주인공을 커다란 흑칠판에 그리며 상상의 나래를 편다. 때로는 독서 지도사 선생님 앞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 선생님이 들려주는 옛날 이야기에 귀를 쫑긋 세우기도 한다. 이처럼 자유로운 도서관 분위기 속에서 아이들은 책읽기의 즐거움에 푹 빠지게 된다. ◇아이들을 위한 맞춤 독서 공간=최근 문을 연 서울 서초구 어린이 도서관. 영ㆍ유아와 초등학교 3학년 미만 어린이들을 위한 도서관으로 동사무소 건물을 리모델링한 지하1층, 지상 3층 116평 규모의 크지 않은 공간이다. 하지만 도서관 내부는 아이들의 눈길을 충분히 끌만하다. ‘상상의 나무’, ‘바다 속 잠수’, ‘숲속 소풍’ 등 각 층마다 다른 테마로 인테리어로 되어 있고 1만권이 넘는 책들이 책장 가득 꽂혀 있다. 또 네모나게 각진 책장, 책상 대신 알록달록한 색의 둥근 책장과 책상은 아이들이 편안함을 느끼도록 해준다. 또 엄마와 함께 자유롭게 책을 읽을 수 있는 모자열람실, 책을 보는 도중에 잠드는 유아를 위한 유아 수면실과 함께 CD, DVD, 비디오 테이프를 갖춘 비디오 감상실도 있다. 화장실 세면대나 출입무, 가구, 집기 등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져 있다. ◇독서교실, 글짓기 강좌등 풍성=어린이도서관에는 올바른 독서 습관을 길러주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경기도 부천의 어린이도서관 ‘동화기차’. 매주 금요일 오후 3시 도서관 선생님이 그림책 슬라이드와 함께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또 매주 토요일 오후 3시에는 아이들에게 유익한 영상물을 상영한다. 인천 부평구의 맑은샘어린이도서관에서도 매주 화요일 자원봉사 선생님이 좋은 책을 선정해 읽어주거나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곳에서는 그림책, 동화책 작가를 초대해 독서, 교육, 어린이 문화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학부모 대상 강좌도 열린다. 서울 종로구 사직동에 위치한 시립 어린이 도서관은 독서회원을 모집해 운영하고 있다. 20명의 회원이 매주 수요일 오후에 모여 1시간 동안 독서 토론, 독후감 발표 등을 하게 된다. 현재 올해 3월16일부터 12월 21일까지 활동할 회원을 모집중이며 등록기간은 오는 9일 오후2시반부터 6시까지다. 부산여대 중앙도서관내에 위치한 어린이도서관에서도 매월 서로 다른 체험 특강이 마련된다. 3월의 경우 오는 19일 닥종이로 과일 만들기 행사가 있다. 재료비 3,000원만 내면 종이접기 전문가 선생님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제주 기적의 도서관에서는 초등학생들이 모여 실력을 뽐내는 시화 그리기, 시 낭송회가 정기적으로 열린다. 유아 그림책 읽어주기, 독서퀴즈, 찰흙놀이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그 밖에 가까운 도서관 행사를 알고 싶으면 어린이도서연구회 홈페이지(www.childbook.org)를 방문, 도서관ㆍ책방 주소록 코너를 찾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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