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백수는 나날이 늘어나고… 무위도식 200만명 넘어서

생산가능 인구의 4.5%선<br>노동 수급 악영향 불가피

건강이나 정신 상태에 아무런 문제가 없는데도 무위도식하는 일명 '쉬었음' 인구가 지난달 200만명선을 넘었다. 이들은 취업 준비는커녕 학업이나 가사일도 하지 않는 인구여서 말 그대로 '백수 중이 백수'로 꼽힌다.

특히 그 비중이 생산가능인구인 15~64세 연령대의 4.5%선까지 늘어 우리 경제성장을 위한 노동수급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됐다.


통계청은 20일 '1월 고용동향 조사 결과'를 통해 아무 것도 하지 않고 마냥 쉰 '쉬었음' 인구가 201만5,000명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03년부터 해당 통계가 집계된 이래 월간 최대치였던 지난해 1월(187만2,000명)보다 7.7%나 증가한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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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의 비중은 전체 15세 이상 인구의 4.9%에 이른다.

이들 인구는 '큰 질병이나 장애가 없으나 퇴직 등으로 지난 1주간 쉬는 상태인 사람'을 의미하는 데 기본적으로 고령화 확산의 영향으로 늘어나는 추세이기는 하지만 젊은 계층에서도 비중이 커지고 있다는 점에서 사안을 간과할 수 없다.

이를 놓고 일각에서는 선진국이나 일본처럼 '니트(NEETㆍNot in Education, Employment, Training)족'이 국내에도 확산되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이들은 특히 최근 경기둔화에 따른 취업난으로 인해 아예 구직을 포기한 경우에 해당하는 경우가 많을 것으로 보인다.

민병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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