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에서 장기 미제 살인사건이 잇따르는 가운데 `여름철 살인사건 경계령'이 내려졌다.
특히 통계분석결과 7∼8월 한여름에 살인사건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밝혀져 경찰을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경찰청이 7일 밝힌 `1999년부터 5년간 월별 살인사건 발생 현황'에 따르면 여름철, 특히 7∼8월에 살인사건이 많이 발생하고 겨울철에는 상대적으로 적은 `하고동저(夏高冬低)' 현상이 뚜렷했다.
살인사건 발생이 가장 많은 달은 7월로 5년간 월평균 99건의 살인사건이 있어났으며 8월이 96.8건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이는 5년간 총 60개월의 평균 살인사건 발생 건수인 월 82건을 훨씬 뛰어넘는수치다.
연도별로 보면 2001년과 2003에는 7월에 살인사건 발생이 가장 많았고 1999, 2000, 2002년에는 8월이 가장 많았다.
반면 겨울철 살인사건 발생건수는 평균을 크게 밑돌았다.
2월이 66.6건으로 연중 살인사건 발생건수가 가장 적었고, 1월(72.2건), 12월(73.6건) 등도 평균(82건)에 못 미쳤다.
경찰 관계자는 여름철에 살인사건이 많이 발생하는 이유에 대해 "야간시간대에 유흥가 유동인구가 급증하고 바닷가나 계곡 등 피서지에서 강도.강간 등 강력사건이 많이 일어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안승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