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창간40돌 특집] IMF3년 현지르포 (5) 타이…인터뷰

[창간40돌 특집] IMF3년 현지르포 (5) 타이…인터뷰"부실채권 90% 연내 해소기대" 『「타이식 구조개혁」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평가해야 한다』 타이산업연맹(FTI)의 타비 부쑨톤 회장은 서구의 자본주의식 잣대로 타이의 기업구조조정작업을 바라볼 경우 많은 것을 놓치게 될 것이라며 이렇게 강조했다. FTI는 현재 타이 기업구조조정의 핵심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기업채무조정자문위원회(CDRAC)의 기업측 대표. CDRAC에는 이밖에도 채권자인 타이 은행인협회, 금융회사협회, 외국 금융인협회, 정부대표 교역청 등이 함께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1월부터 본격 활동을 벌이고 있는 CDRAC은 1만2,000개 이상의 기업들이 지고 있는 부채 4조바트(약120조원)의 채무조정 작업을 벌이고 있다. -부실채권 처리속도가 너무 느리지 않은가. ▲현재 타이의 부실기업이 50만개가 넘을 정도로, 이윤을 내는 기업이 거의 없다고 봐야한다. 이런 상황에서 무리하게 채무상환을 강요할 경우 대부분의 기업들은 속수무책으로 쓰러질 수밖에 없다. 채권단과의 협상속도가 점차 빨라지고 있어 연내에 90%정도의 부실채권이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국영기업 민영화작업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데. ▲국가재산을 외국이나 영리기업에 매각하는데 대한 국민과 야당의 반발이 심했다. 그러나 최근 국영전력회사의 하나인 EGAT의 민영화 일정이 9월로 확정됐고 통신기업인 TOT나 CAT 등도 구체적인 일정을 내놓고 있어 올해안에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이다. -기업자금난이 심각한 수준인데. ▲대기업들은 외국계 금융기관으로부터 자금을 조달하고 있어 큰 문제가 없지만 중소기업들의 경우 유동성에 곤란을 겪고 있다. 정부가 올 초부터 10억달러의 벤처캐피털 자금을 조성, 자본금 1억바트 이하의 기업의 경우 필요자금의 50%까지 지원하고 있다. 또 연말에 개장하는 제 2증시도 기업 자금난 해소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본다. -향후 경기전망은. ▲현재는 자동차, 컴퓨터 등 제조업 분야만 호황을 누리고 있지만 곧 농산물, 식료품, 가구 산업 등도 실적이 호전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호정기자GADGETY@SED.CO.KR 입력시간 2000/08/16 17:31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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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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