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채권시장 풍향계] 시장 금리 상승 당분간 크지 않을듯


믿어지지 않을 만큼 큰 재앙이 일본을 덮치고 원자력발전소 문제까지 악화되면서 지난주 채권금리가 3.57%까지 하락했다. 이는 무엇보다 향후 일본의 경제활동 위축 전망과 세계경제의 불확실성 증대가 위험자산에 대한 거부감을 형성했고 세계적으로 한발씩 다가서는 통화이완정책의 종결 및 출구전략 실시가 다소 늦어질 수 있다는 기대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낙폭 과대에 따른 경계감은 그만큼 커져 있다. 기준금리(3%)와 국고 3년물과의 금리차가 불과 0.5~0.6%포인트 정도밖에 되지 않아 리먼브러더스 사태 이후 사상 최저 수준이라는 점 때문에 주 후반 3.65%로 금리가 재차 상승하면서 전주간을 마감했다. 이번주는 시장이 냉정을 되찾아가는 가운데 채권시장도 숨 고르기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은 자국 내 생산 의존도가 70%를 넘어서는 국가이므로 일본을 제외한 세계 수요 둔화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다는 점과 일본 내 산업의 타격이 오히려 경쟁 국가에 반사이익을 줄 수 있다는 점이 원전 우려에 대한 해소와 맞물린다면 냉각된 투자심리가 살아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현재의 금리 하락세가 단지 일본에서 날아온 우울하고 참담한 뉴스 때문만이 아니라 이미 3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의 기준금리 인상 전부터 시작됐다는 점과 현재의 낮은 장단기 금리차는 간단히 넘길 수 없는 사안이라는 점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일반적으로 장단기 금리차 축소는 향후 경기둔화 등을 암시하는 입증된 지표이다. 현재 인플레이션 수치가 높은 것도 사실이지만 오는 4월 이후 둔화 등을 선반영하는 의미일 수도 있다. 결과적으로 채권시장의 금리 상승은 당분간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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