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단계로 항공산업 상호협력대우와 금호그룹이 항공사업을 비롯한 주요 사업분야에서 손을 잡는다.
추호석 대우중공업사장과 박삼구 아시아나항공사장은 16일 아시아나빌딩에서 만나 항공·타이어 등 상호 협력이 가능한 사업부문에서 전략적으로 제휴하기로 했다.
국내업체가 한계를 정하지 않고 협력가능한 모든 분야에서 전략적 제휴관계를 맺은 것은 두 회사가 처음으로 이로 인해 재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
두 회사는 제휴의 첫단계로 이날 항공사업의 상호협력에 관한 조인식을 갖고 공동수주 활동을 위한 제휴합의서에 서명했다. 대우와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94년 항공사업 분야에서 상호협력을 위한 기본합의서를 체결한 뒤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모색해왔다.
추사장은 조인식 후 기자간담회에서 『항공운항 업체인 아시아나항공이 미보잉이나 유럽 에어버스사 등 항공기제작사들로부터 완제기를 도입하는 대신 대우와 아시아나가 이들 항공회사로부터 항공기기체, 엔진부품 등을 공동수주해 대우중공업이 생산 공급하는 협력방안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통상 항공운항사가 항공기제작사들로부터 받는 옵션물량은 비행기 도입가의 3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따라 대우는 한국형 전투기사업이 끝나는 오는 98년 이후의 생산물량 부족을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게 됐으며 현재 지속되고 있는 민항기부문의 무역역조를 개선하는데도 상당한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우는 지난 84년 항공사업을 시작한 이래 지금까지 F16전투기동체와 보잉 747동체 및 날개, P3C대잠초계기날개 등 다양한 항공기부품을 제작 공급한 경험과 축적된 기술을 갖고 있다.<김희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