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인천항, 크루즈 관광 항만으로 뜬다

日 지진 여파로 세계적 선사들 인천으로 항로 변경·신규 개설도

최근 인천항에 기항해 내항 1부두에 정박해있는 로열 캐러비안의 레전드호 모습.

일본 지진여파로 부산항에 입항하려던 세계적인 크루즈 선사들이 인천항으로 뱃머리를 돌리면서인천항이 크루즈 관광 항만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17일 인천항만공사(IPA)에 따르면 일본의 원전 방사능 공포가 장기화 되면서 당초 예정된 크루즈 관광 항로에서 일본이 잇따라 배제되고 있다. 세계 2위의 로열캐러비안 인터내셔널의 레전드호(6만9,135t급ㆍ정원 1,800명)는 올해 모두 16회 일본 기항에서 3회로, 이탈리아 코스타 쿠르즈의 코스타 클래식호은 13회에서 11회로 각각 기항을 축소했다. 코스타 크루즈의 실버 쉐도우호(3만277t급ㆍ정원 380명)는 취소된 2회 모두를 인천항으로 돌렸고 로열캐러비안도 상하이~제주~홍콩 또는 상하이~인천~제주~상하이ㆍ톈진 등으로 항로를 변경할 예정이다. 신규 크루즈 항로도 잇따라 개설되고 있다. 미국선사인 실버 씨 크루즈와 이탈리아 선사인 코스타 크루즈의 코스타 클래시카호(5만2,926t급ㆍ정원 1,560명)가 인천항을 모항으로 지정하고 오는 27일부터 첫 기항에 나선다. 이들 선사들은 올해 각각 2회와 5회 인천항에 기항한다. 지난해 9월 인천항을 모항으로 결정한 로얄캐러비안 선사도 올해 7월부터 기항할 계획이었으나 일본 지진여파로 3개월 앞당겨 4월부터 기항에 나서 올해 모두 11회 인천항을 찾는다. 오는 27일 인천항으로 기항할 예정인 미국 국적의 실버씨 쿠르즈의 실버 쉐도우호는 지난 2008년부터 인천항에 기항했으나 모항으로 인천항을 찾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배는 중소형 고급 쿠르즈로 탑승자 대부분이 유럽과 미주 승객이다. 코스타 쿠르즈가 투입하는 크루즈(5만2,926t급ㆍ정원 1,560명)는 오는 5월11일 인천항 기항을 시작으로 올해 모두 5회 기항을 예정하고 있다. 특히 이중 3회는 롯데관광의 용선 크루즈 일정에 따라 국내 최초로 인천항에서 승객이 타고 내린다. 김종태 IPA 사장은 "크루즈는 바다위 특급호텔로 관광산업의 꽃으로 불리고 있다"면서 "7만t급 크루즈선이 인천항을 모항으로 삼을 경우 1척당 2억1,000만원의 부가가치가 발생한다"고 말했다. IPA는 올해 24척의 크루즈가 입항할 경우 50억~60억원의 부가가치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IPA는 오는 2014년까지 인천항 남항에 10만t급 쿠르즈가 접안할 수 있는 1개 부두와 카페리 전용 6개 부두를 갖춘 국제여객터미널을 신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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