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할인회원권 소비자피해 급증

지난해 소비자들의 피해중 '할인회원권'관련이 가장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21일 한국소비자보호원에 따르면 2001년 접수된 소비자상담은 모두 35만5,750건으로 전년도에 비해 5.6%가 늘어났으며 이 가운데 할인회원권 관련 불만은 9,152건으로 전년대비 무려 306.8% 급증했다. ◇신종 할인회원권 사기 조심 주로 할인회원권업체 영업사원들은 무작위로 소비자에 전화를 해 당첨이 됐다며 접근해 각종 할인혜택을 준다며 회원가입을 권유하거나, 설문조사를 한 후 사은품 수령을 미끼로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서울에 사는 이모(32)씨의 경우가 대표적이다. 그는 지난해 7월 갑작스럽게 전화를 받고 설문조사에 응한 후 사은품을 준다고 해 주소와 함께 신용카드 번호를 알려줬다. 그런데 9월초 신용카드 대금 청구서를 확인하던 중 할인회원권 계약이 체결돼 회비로 50만원이나 결제된 것을 알고 깜짝 놀랐다. 카드사와 할인회원권 판매사에 연락했으나 해지를 거부당했고 결국 계약 철회기간이 지난 후 10%의 위약금을 지불하고서야 계약해지와 카드매출을 취소할 수 있었다. ◇건강보조식품 등 피해 여전 상담 품목별로는 건강보조식품 (1만6,784건)이 가장 많았다. 방문판매원의 권유에 의한 충동 구매(8,125건)와 노상에서 유인돼 반 강제적으로 구입(3,793건)한 것 등이었다. 이와 함께 이동전화서비스(1만5,578건), 어학교재(1만442건), 할인회원권(9,152건) 순으로 접수됐다. ◇계약 해제ㆍ해지 관련 상담 많아 유형별로는 계약의 해제ㆍ해지를 원하는 상담이 전체 35%를 차지 12만4,399건으로 가장 많았다. 주로 학습교재(2만2,543건), 회원권(1만5,801건), 건강식품(1만2,492건) 등을 방문판매원 또는 텔레마케터 등의 권유에 현혹돼 충동적으로 구매한 뒤 이를 후회하고 계약의 해제ㆍ해지를 원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다음으로 세탁소에 의류 등을 맡긴 후 발생한 탈색ㆍ변색ㆍ수축 등 세탁서비스문제(7,334건), 시동꺼짐ㆍ소음발생 등 자동차 품질하자에 대한 교환ㆍ수리요구(6,189건)등 상품 및 서비스관련 품질상담이 6만3,434건을 차지했다. 안현숙 소비자정보센터 상담팀장은 "지난해의 상담건수를 분석한 결과 소비자가 판매원의 권유에 현혹돼 충동적으로 물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한 후 해약을 원하는 경우가 가장 많았다"며 "구매활동에 대한 소비자들의 현명한 판단과 부당행위에 대한 관련기관의 엄정한 단속이 함께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최수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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