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삼성 올림픽마케팅] 정보통신 '세계톱브랜드' 육성의지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시드니 올림픽 마케팅을 계기로 정보통신분야에서 「삼성」을 세계 톱브랜드로 키우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천명했다.세계 무선통신시장의 중심지인 호주시장에서 올림픽 스폰서로서의 마케팅 권리를 이용, 브랜드로서의 이미지를 정착시키고 이를 세계무대로 확산시켜 세계 일류브랜드로 키우겠다는 것이다. 삼성그룹이 현재 12개에 불과한 세계시장 수위제품을 향후 3년 내에 30개로, 5년 내에 50개로 각각 늘리겠다는 장기계획 발표를 일환으로 정보통신분야에서의 「삼성」브랜드를 2005년까지 세계 3대 브랜드로 자리잡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코드분할다중접속(CDMA)분야에서 세계시장의 28.5%를 차지, 점유율 1위를 기록하는 등 이미 무선제품의 첨단기술력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만큼 마케팅만 뒷받침해주면 세계 톱브랜드로 충분히 키울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를 위해 나가노 동계올림픽에 이어 두번째로 공식 파트너가 된 시드니 올림픽을 「삼성 마케팅」의 발판으로 활용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윤종용 사장은 『올림픽을 통한 각종 홍보·판촉활동 등에 매년 2억달러 정도의 비용을 쓴 결과 삼성 브랜드의 인지도가 매년 2%포인트씩 높아지고 있다』며 올림픽 마케팅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尹사장은 현재 메모리반도체· TFT-LCD· 모니터 등 3개에 불과한 세계 1위 상품을 앞으로 6~7개로 늘리기 위해 연내 300~400명의 박사급 기술인력을 확충하는 등 기술투자를 아끼지 않고 동시에 마케팅을 확대하면 「삼성」을 세계 톱브랜드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삼성은 이미 올림픽 마케팅을 활용, 호주의 CDMA 사업자인 허치슨사에 2억1,000만달러 상당의 CDMA시스템 및 휴대폰을 수출키로 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또 지난해 5억6,000만달러에 불과했던 휴대폰 수출을 올해 최대 20억달러로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은 특히 CDMA 분야가 차세대 이동통신에서 성장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제3세대 이통통신으로 일컬어지는 IMT-2000의 세계기술표준화가 W-CDMA 등 CDMA기술의 연장선상에서 합의돼 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회견이 주목되는 것도 첨단기술력에다 주변환경이 삼성에 유리하게 작용하는 시점에서 마케팅을 강화하면 「제2신화」창조 가능성이 높다는 점 때문이다. 고진갑기자G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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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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