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에셋 플러스] 2013 재테크 시장 키워드

중국펀드·물가연동채·인컴펀드 눈에띄네<br>■ 김종민 교보증권 WM지원팀장


중국 소비재 테마 이슈 다시 부각 가능성
헤알화 강세 마무리… 브라질채권도 관심
직장인, 적립식펀드에 꾸준히 투자 바람직


'미국의 경제위기설과 신용등급 하락, 유로존의 붕괴와 서유럽 국가들의 디폴트 위기, 중국경제의 경착륙 리스크…'


지난해 세계 경제는 그야말로 다사다난했다. 하지만 구름이 걷히면 햇살이 나오듯, 올해는 국내외 경제가 턴어라운드를 꿈꾸는 희망의 해가 될 것이다.

아픈 조정과 변화를 이겨내고 다시 시작하는 계사(癸巳)년의 재테크는 그간의 경제위기 치료과정에서 엄청나게 풀린 돈이 어디로 갈 것인지를 점쳐보는 것에서 출발해야 한다.

지난해에는 전세계적으로 금리인하가 잇따랐다.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심화되며 돈은 채권시장에 쏠렸고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국가들의 금리는 하락하고 채권 가격이 치솟았다. 하지만 올해는 이런 현상이 지속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유동성이 갈 곳을 찾고 있고 각 국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없어졌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경제가 턴어라운드를 하는 시기에는 안전자산 보다는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가 높아진다. 그 중 가치와 성장성 대비 상대적으로 상승하지 못한 영역을 우선적으로 찾는 것이 좋다.

세계적으로 가장 상승 여력이 있고 매력적인 시장은 중국이다. 중국은 성공적인 정권 교체 후 내수를 부양하고 소비를 진작해 중산층을 확대하고 소득을 늘리는 시진핑의 부양정책이 시작됐다. 뿐만 아니라 강한 위완화 정책과 자본시장 개방 의지 등을 갖고 있어 외국인 자금 유입도 클 것으로 전망된다.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도 미국이나 우리나라는 거의 2007년의 전고점 근처까지 증시가 회복을 했지만 중국(특히 본토주식)은 오히려 2006년 수준에 가깝다. 올 한 해에는 중국 시장의 재도약이 가장 큰 이슈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소비재를 테마로 하는 이슈들도 다시 부각될 것으로 생각된다. 중국본토에 투자하는 펀드나 중국 위완화에 투자하는 펀드, 중국관련 소비재 등에 투자하는 펀드들이 다시 조명 받는 한 해가 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지난 증시 하락기의 두려움 때문에 선뜻 투자를 결정하기 어렵다면 3~5회 정도 나누어 투자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이다. 중국 투자는 해외 투자라는 불확실성과 중국 본토 등에 투자하는 상품들이 많지 않고 한도도 크지 않다는 점들을 고려할 때 우리나라 증시에도 함께 투자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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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증시에 투자는 지수에 하는 방법(ETF, 인덱스펀드 등)이나 올해 박근혜 정부의 중소기업 살리기에 기대해 우수한 중소형주 펀드에 투자하는 방법, 그리고 오랫동안 운용철학과 성과가 검증된 펀드들에 분산해 투자하는 것도 고려해 볼만하다.

또 올해는 세제 개편으로 금융종합과세에 포함되는 기준이 4,0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대폭 줄어든다. 금리는 낮고 종합과세 포함 소득은 많아지는 현실을 감안할 때 세금을 줄일 수 있는 좋은 대안으로 올해와 마찬가지로 물가연동채권이 지속적으로 조명될 것이다. 특히 2012년 이전 발행된 물가채는 물가 상승률에 따른 수익은 만기까지 과표에 포함되지 않아 종합과세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이다. 더욱이 물가상승에 따른 수익은 그 때 그때 현금으로 지급하지 않고 원금에 편입시켜 복리효과까지 발생하게 된다. 하지만 물가상승에 따른 이익이 원금에 포함되기 때문에 이자소득으로만 생활하려는 투자자에게는 적절치 않다.

브라질 채권 역시 다시 조명 받을 가능성이 높다. 작년에 높은 금리에도 불구하고 헤알화의 강세 때문에 환차손을 보았지만 올해에는 위완화 강세와 함께 원화 강세도 지속될 수 밖에 없고 헤알화의 강세는 어느정도 마무리 되는 국면이라 판단되기 때문이다.

또한 은퇴자를 위한 상품들 중 매월 현금흐름을 창출할 수 있는 인컴펀드들도 대거 출시를 앞두고 있어 올해 새로운 재테크의 기류를 형성할 것으로 생각된다.

하지만 이러한 투자대상들은 거액의 자금을 운용하는 대상들이고 직장인이나 소액의 자금을 운용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는 내년에도 역시 적립식 펀드를 장기적 관점에서 꾸준히 투자할 것을 권한다.

적립식 펀드는 장기투자를 기본 원칙으로 하므로 시류에 흔들리는 패션투자 펀드보다는 꾸준하고 안정된 원칙과 성과를 보여주는 펀드들이나 인덱스펀드에 투자를 한다면 증시 상승 동참과 증시 하락 위험관리, 그리고 장기적 관점의 목돈 마련이라는 '세마리 토끼'를 함께 잡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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