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Rock과 함께 라면…더위도 빗줄기도 락

내달까지 릴레이 록의 향연

지난해 경기도 이천에서 열린 '지산밸리 록 페스티벌'의 한 모습. /사진제공=CJ E&M

록 밴드 펀(Fun) /사진제공=CJ E&M

록 밴드 메탈리카와 뮤즈. /사진제공=현대카드


안산 밸리 록페스티벌-미국 3인조 밴드 '펀' 첫 내한
인천 펜타포트 록페스티벌-스틸하트·들국화 향수 자극
지산 월드 록페스티벌-숲서 캠핑하면서 무대 즐겨
슈퍼소닉-가왕 조용필 참여로 주목
현대카드 시티브레이크-메탈리카·뮤즈 한자리에


불볕 더위 혹은 쏟아지는 빗줄기 따위는 개의치 않는다. 정면돌파다. 록 음악에 몸을 싣고 뜨거운 열기를 그대로 발산한다. 7∼8월이면 어김없이 릴레이'록 페스티벌'이 펼쳐진다. 기존 세 개의 록 페스티벌에 올해는 후발주자 두 개가 가세했다. 4년간 지산 밸리 록 페스티벌을 열었던 경기도 이천 지산 포레스트 리조트 측은 올해는 CJ E&M과 갈라져 단독으로 연다.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인천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 지난해 첫 선을 보인'슈퍼소닉'역시 올해 여름을 달군다.


CJ E&M은 지산 밸리를 떠나 안산 대부도에서 '안산 밸리 록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레이디 가가 등 해외 팝 스타 내한공연을 성사시켰던 현대카드도 막강한 자본을 바탕으로 록 페스티벌 대전에 처음으로 몸을 실었다.

지난해 전체 콘서트 시장(1,500억원)에서 음악 페스티벌은 약 300억원을 차지했다. 올해는 예년에 비해 페스티벌 개최 수가 2배 가까이 늘어났다. 업계는 불황과 국내 관객 수 한계선을 고려할 때 성장세가 다소 미흡할 거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수적으로 늘어난 만큼 관객 동원을 위한 경쟁과 차별화 고민도 한층 깊어졌다.

■ 다양성에 방점 둔 안산 밸리 록 페스티벌

올해 안산 대부 바다향기테마파크로 장소를 옮긴 CJ E&M의'안산 밸리 록 페스티벌'(7월26일∼28일)은 한 방 날려줄'슈퍼 헤비급'뮤지션 대신 중량급 뮤지션들을 다양하게 배치했다. 음울한 분위기의 음악을 특징으로 하는 영국 록 밴드 더 큐어, 나인 인치 네일스 등이 눈 여겨 볼 만한 공연이다. 특히, 국내에서도 인기 있는 미국 3인조 록 밴드'펀(Fun)'이 '안산밸리'를 통해 국내 팬들과 처음 만난다. 2008년 결성된 펀은 2011년 발표한'위 아 영(We are young)'으로 단숨에 세계적인 인기를 거머쥐었다.


■ 전통 강호, 인천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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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8년째 열리는'록 페스티벌의 원조'격인'인천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8월 2일∼4일·인천 송도)은 다양한 라인업(출연진)으로 중·장년층까지 끌어 안겠다는 구상이다. 스키드 로우(Skid Row),'쉬즈 곤(She's gone)'의 주인공 스틸하트(Steelheart) 등 80∼90년대 향수를 자극하는 밴드들이 펜타포트를 찾는다. 한국 록의 전설 들국화와 YB 등 오랜 연륜의 국내 록 그룹도 열기에 가세한다.

■ 록 음악과 대 자연의 만남, 지산 월드 록 페스티벌

기존 지산 밸리 록 페스티벌이 안산 밸리 록 페스티벌과 지산월드 록 페스티벌로 양분되면서 올해 새롭게 선을 보이게 된 페스티벌이다. 재즈밴드 자미로콰이, 영국 록 밴드 플라시보 등 몇 차례 내한무대를 가진 거물급 아티스트를 다시금 볼 수 있다. 크라잉넛, 노브레인, 델리스파이스, 브로콜리너마저, 옥상달빛, 클래지콰이 등 내로라하는 국내 인기 뮤지션도 대거 섭외해 대중성을 더했다. 리조트에서 숲 속 캠핑을 만끽하며 록 음악을 즐길 수 있어 여름 휴가용으로 제격이다. 8월2일부터 4일까지 3일간 경기도 이천 지산 포레스트리조트에서 열린다. 공교롭게 인천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과 기간이 맞물린다.

■ 조용필을 내세운 슈퍼소닉

'슈퍼소닉'(8월 14일∼15일·서울 올림픽 공원)은 해외 뮤지션이 아닌 조용필이라는 국내 뮤지션을 헤드라이너로 내세워 차별화를 꾀했다. 조용필은 자신의 페스티벌 출연료(개런티)를 후배 뮤지션들이 출연할 수 있는'헬로(Hello) 스테이지'의 신설에 모두 기부하겠다고 밝혀 더욱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 밖에도 영국의 팝 듀오 펫 샵 보이즈와 전설적인 R&B·펑크 밴드 어스윈드앤드파이어가 무대에 오른다.

■ 제대로 한 방, 현대카드 시티브레이크

16만 5,000원.'현대카드 시티브레이크'의 하루 이용권 가격이다.'안산밸리''지산 월드 록''슈퍼소닉' 등의 하루 이용권이 10만원 이하인 데 비해 만만찮은 가격이다. 그만큼 출연진은 화려하다. 첫 발을 내디딘 현대카드는 밴드'메탈리카'(미국)와'뮤즈'(영국)를 섭외해 단번에 이목을 집중시켰다. 1981년 결성된 메탈리카는 지금까지 1억 장이 넘는 음반 판매실적과 8차례 그래미상을 받은 관록의 밴드다. 지난해 런던 올림픽 공식 주제가'서바이벌(Survival)'로 폐막식 무대를 장식한 뮤즈 역시'타임 이즈 러닝 아웃(Time Is Running Out)''히스테리아'등의 히트곡을 내며 전 세계 1,500만장의 앨범을 팔아 치운 저력이 있다. 내달 17, 18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질'현대카드 시티브레이크'는 20ㆍ30대 위주인 여타 록 페스티벌과 달리 40대 예매자가 14%에 달하는 등 중ㆍ장년층의 높은 호응을 이끌고 있다. 또, 여성 예매자가 많은 다른 록 페스티벌에 비해 남성 예매자 비율이 58.5%로 더 높게 나타나고 있다.


김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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