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슈퍼업계 '셔틀버스 금지'로 희색

슈퍼업계 '셔틀버스 금지'로 희색 점포수 대폭 늘리는등 공격경영 나서 경기가 하강국면에 접어든데다 대형 유통업체의 셔틀버스 운행을 금지시키는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안까지 최근 국회를 통과, 슈퍼마켓업계가 '미소'짓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그 동안 셔틀버스를 이용한 대형 할인점들의 저인망식 마케팅으로 고객을 상당수 빼앗겼던 슈퍼마켓업계는 셔틀버스 운행 금지로 반사이익이 클 것으로 내심 기대하고 있다. 경기가 위축된 데다 셔틀버스 운행까지 금지되면 소비자들이 도보 상권 내에 위치한데다 배달 서비스까지 갖춰진 슈퍼마켓을 찾을 가능성이 그만큼 높아지기 때문. 올해 4조4,000억원 규모의 슈퍼마켓 시장은 LG유통이 10%이상의 점유율로 수년간 1위를 고수해온 가운데 내년에는 유통업계의 공룡인 롯데쇼핑이 도전장을 던지기로 돼 있어 업태 규모가 커지는 것은 물론 LG와 롯데의 자존심 싸움도 만만찮을 전망이다. 더욱이 슈퍼업계는 올 들어서부터 할인점이 출점 하기에는 상권 규모가 적은 지방의 소규모 도시나 군ㆍ읍 단위로 출점 전략을 수정, 공격적인 출점에 나서고 있다. LG유통은 내년도 신규점포 출점수를 올해 8개보다 더 늘어난 12개로 늘려 잡았다. LG슈퍼마켓은 특히 200평대의 소형점포는 꾸준히 폐점 시키는 대신 500평대 점포를 지상에 출점 시키고 있어 점포 평균면적이 올해까지 374평에서 내년에는 426평으로 넓어지게 된다. 슈퍼마켓 업태의 내년도 성장률은 8%로 잡혀 있지만 LG유통은 신규 출점을 통해 슈퍼마켓 사업부문에서 15%정도 매출을 늘릴 계획이다. 출점 상권도 올 연말부터 내년까지 하남, 공주, 포천, 남양주 진접읍 등 군ㆍ읍 단위 출점을 확대할 예정이다. 후발주자인 롯데 수퍼사업부는 최근 점포명을 '마그넷 레몬'으로 최종 확정하고 1호점인 포천점 공사에 들어갔다. 롯데는 내년도 5~7개점포를 개점한다는 계획 아래 현재 20여개 이상의 후보지를 대상으로 부지를 물색중이다. 롯데는 내년도에 수도권을 중심으로 서울까지 진출, 벨트라인을 형성할 계획이다. LG유통 관계자는 "슈퍼마켓은 경기동향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는 지역밀착형 업태인데다 LG 뿐 아니라 롯데도 즉석조리식품 매장을 확대, 할인점과의 차별화를 꾀하고 있기 때문에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자신했다. 이효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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