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보통신분야, IMF 시대에 `효자산업'역할

IMF(국제통화기금)관리체제 이후 정보통신산업이 실직자들에게 최대규모의 일자리를 제공하면서 국가정보화와 고용확대 등 두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는 `효자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17일 정보통신업계에 따르면 정보통신부문 고용인원은 올해 96만명에서 향후5년동안 약 41만명의 추가적인 인력수요를 창출, 오는 2002년에는 1백37만명에 달할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정부가 이달부터 시행하고 있는 '98정보화 근로사업은 정보통신부 등 총 8개부처에서 1천3백50억원의 예산을 투입, 11개 정보화사업을 실시하고 있는데 약 3만5천여명의 실직자들을 고용하게 된다. 특히 정보화근로사업은 일반 공공근로사업과 달리 사업전개과정에서 고용인력들이 정보기술을 습득, 재출발의 계기를 마련하게 되는 등 정보통신 인력양성에도 한 몫을 할 것으로 관련업계는 보고 있다. 연말까지 4개월간 실시되는 이번 정보화근로사업 중 부동산등기업무 전산화(대법원)는 LG-EDS시스템이 수주해 본격적인 작업에 착수한 것을 비롯해 국회전자도서관과 영상자료 디지털화사업(정보통신부)은 현대정보기술 등 5개업체가, 주제도 수치지도화사업(건설교통부)은 한국지리협동조합이, 농업기술정보의 데이터베이스(DB)화 사업 (농업진흥청)은 쌍용정보통신과 청호컴퓨터가 각각 수주했다. 현대정보기술의 한 관계자는 "정부의 정보화근로사업은 수주업체들에게는 그다지 큰 수익을 보장하고 있지 않지만 실직자들에게 대한 고용창출효과와 국가정보화및 정보기술 인력양성이라는 여러측면에서 파급효과가 크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정보통신부가 지원하는 각종 정보통신인력양성 프로그램들이 삼성SDS, 현대정보기술, 쌍용정보통신, LG-EDS시스템 등 SI업체들의 주관으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90년대 초 국가정보화에 장애요소로 등장했던 전문인력 부족현상을 상당부분 해소해줄 전망이다. 특히 이들 정보통신인력양성 프로그램 이수자들은 앞으로 최소 1년내에 해결해야할 사회 각 부분의 2000년 컴퓨터년 도표기(Y2K)문제 해결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것으로 보인다. 이와함께 최근 실직자들을 중심으로 소호(SOHO: 가정 및 소규모사무실) 및 벤처기업 창업바람이 불고 있는 가운데 대부분의 창업이 소프트웨어, 인터넷정보서비스등 정보통신분야에 집중되고 있어 이 분야가 역시 유망산업으로 각광받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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