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중 미국의 생산자(도매) 물가가 4개월만에 처음으로 내림세를 나타냈다고 미 노동부가 14일 발표했다.노동부는 6월중 생산자 물가가 0.1% 하락했으며 특히 가격 진폭이 큰 유류와 식료품을 제외한 핵심 물가지수는 0.2% 떨어졌다고 밝혔다.
생산자 물가가 내림세를 보이기는 지난 2월의 0.5% 하락 이후 4개월만으로 미국경제의 인플레 압력이 아직까지는 우려할 만한 정도가 아니라는 점을 반증해주는 것이라고 경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특히 지난달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9년째 호황을 맞고 있는 미국경기를 진정시키기 위해 연방기금 금리를 0.25% 포인트 인상한 것을 계기로 가열된 인플레 우려론을 불식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최근의 국제유가 상승세를 예로 들면서 지난 2년간 경제위기를 맞았던 아시아, 중남미, 러시아 등의 경제회복으로 수요가 늘어날 경우 전세계적으로 기초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물가인상 러시가 초래될 위험은 여전히 상존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노동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 6월중 전반적인 에너지 가격은 0.3% 하락했으나 원유가격은 1.4%가 오른 것으로 나타났으며 원자재와 제품의 중단단계인 중간재 가격도 0.4%가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승용차 가격은 이 기간에 1.3%가 내렸고 경(輕) 트럭도 0.7%가 하락했으며 식료품은 평균 0.4%가 올랐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