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종목·투자전략

[CEO in 마켓] 박금성 영우디에스피 대표

"삼성디스플레이 증설 수혜로 성장 가속"

LCD라인 투자 늘리는 중국서도 매출 확대 예상

고부가 검사장비 앞세워 세계 톱으로 도약할 것



"삼성디스플레이가 내년 말까지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생산 능력을 대폭 늘립니다. 영우디에스피(143540) 매출의 80%가 삼성디스플레이에서 나오는 만큼 수혜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합니다."

박금성(52·사진) 영우디에스피 대표이사는 "최대 매출처인 삼성디스플레이를 통해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며 "이를 발판 삼아 디스플레이 검사장비 분야에서 글로벌 1위 회사로 올라설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0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영우디에스피는 2004년 설립 후 액정표시장치(LCD)·발광다이오드(LED)·반도체 부품 등의 기능을 검사하는 장비를 생산하고 있다. 2009년부터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검사장비 시장에도 진출했다. OLED 공정 검사 및 측정 분야에서 세계 최초의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고부가가치 장비들을 꾸준히 개발해 디스플레이 장비 국산화에 나서고 있다. 이는 시장 점유율 확대로 이어졌다.

박 대표는 "글로벌 디스플레이 검사장비 시장 점유율이 2007년 7%에서 2013년 13%로 올랐고 국내 시장 점유율도 20%에서 37%로 확대됐다"며 "앞으로 국내외 점유율을 더욱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의 이 같은 자신감은 삼성디스플레이의 투자 확대에서 비롯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생산능력을 오는 2015년 말까지 연간 3만~4만장 규모로 대폭 확대할 계획으로 이를 위해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라인에 대한 대규모 투자에 나선다. 이는 삼성디스플레이 관련 검사장비 전문업체인 영우디에스피의 수혜로 이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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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표는 "지금까지 삼성디스플레이와 OLED 및 LCD 부문에서 지속적으로 파트너십을 유지해왔다"며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라인의 투자에서도 좋은 결과가 있도록 적극적으로 연구·생산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삼성디스플레이와의 협력관계는 영우디에스피의 기술력이 담보하고 있다. 영우디에스피는 LCD 및 OLED 디스플레이 장비 시장에서 자체 기반 기술 융합을 통해 검사장비·측정·수선 부문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2011년부터 연구개발에 연간 80억원을 투자해 디스플레이 광학 시스템 기구 설계를 위한 초고해상 정밀영상 및 영상처리기술에 관한 원천 기술을 확보했다. 또 진공 챔버(진공 상태의 상자) 기술을 통해 OLED 증착공정용 장비 개발과 양산에 성공하면서 수리장비(레이저 리페어)까지 공급하고 있다. 이러한 연구개발로 지난해부터 고부가가치 사업인 OLED 장비 매출이 획기적으로 늘었다. 영우디에스피의 매출액이 2012년 282억원에서 2013년 897억원으로 3배가량 뛴 것은 OLED 매출(756억원) 덕분이다. 2013년 영업이익은 89억원, 당기순익은 102억원이었다.

영우디에스피가 삼성디스플레이에만 의존하는 것은 아니다. 단일 매출처에 대한 리스크를 줄이고자 중국·일본 등 해외 시장도 공략하고 있다. 올해 중국 CEC PANDA사와 130억원 상당의 LCD 검사장비 납품계약을 체결했다. 또 중국 최대 디스플레이 제조기업인 BOE 및 일본 SHARP사와 장비개발 관련 기술교류를 하고 있다.

박 대표는 "최근 UHD TV(풀HD TV보다 해상도가 4배 이상 높은 TV) 보급이 늘고 있고 특히 중국은 LCD 산업을 육성하고 있어 중국 디스플레이 시장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특히 중국 4대 LCD 기업 중 하나인 CEC PANDA는 올해부터 2016년까지 LCD 라인에 집중투자할 계획이어서 중국 매출 비중이 많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했다.

박 대표는 "현재 후공정 검사장비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OLED 초고해상 증착공정, 플렉시블 OLED 등에서 핵심 장비를 선행 개발해 전 공정 장비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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