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일본 상금1위 김경태 "가장의 책임감, 상승세에 한몫"

10일 개막 코오롱 한국오픈 출전

"남편·아빠 된 후 연습 더 많이 해"

한국오픈에 출전하는 주요 선수들이 7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최진호(왼쪽부터), 왕정훈, 김승혁, 김경태, 김민휘, 허인회 선수. /사진제공=코오롱

"가장이 된 뒤 더 잘해야 한다는 생각을 합니다."

이번 시즌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에서 상금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김경태(29·신한금융그룹)가 최근 상승세에는 책임감도 한몫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는 10일 개막하는 코오롱 제58회 한국오픈 골프선수권에 출전하는 김경태는 7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대회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근황과 대회 출전 각오 등을 밝혔다.


지난 2013년과 지난해 우승컵을 만져보지 못한 김경태는 올 6월 싱하 타일랜드 오픈 우승으로 건재를 알리더니 7월 뮤제 플래티넘 오픈, 그리고 전날 후지산케이 클래식까지 일본 투어에서 이번 시즌 3승(통산 8승)을 수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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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올해 김경태에게 가장 큰 변화는 결혼이었다. 올해 초 결혼한 그는 5개월 된 아들(재현)이 있다. "예전에는 집에 들어가면 편하게만 있으면 됐다"는 김경태는 "이제는 가족을 보살펴야 하고 가정을 이끌어가야 하는 가장으로서 책임감을 느낀다"며 웃음을 지었다. 연습을 할 때도 좀 더 많이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고도 덧붙였다.

스윙에서도 변화가 있었다. 2년간의 슬럼프에 대해 김경태는 "기본기가 좋은 선수라면 금방 제자리를 찾는데 저는 기본기가 부족했던 것 같다"며 "지난 2년 동안 비거리를 늘리려다 몸도 망가지고 심리적으로 쫓겼는데 스윙을 간결하게 바꾼 게 효과를 본 것 같다"고 전했다. 한국오픈에 대해서는 "2011년 이후 첫 출전이고 우승 욕심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주요 선수들은 한국오픈 승부처를 대회장인 충남 천안 우정힐스CC의 4개 파3홀들을 꼽았다. 아일랜드 그린을 가진 우정힐스 13번홀은 2009년 당시 일본의 샛별이었던 이시카와 료가 사흘 연속으로 티샷을 물에 빠뜨린 것으로 유명하고 16번홀은 길이가 248야드나 된다.

이번 대회에는 올해 한국프로골프 투어 상금 1위에 올라 있는 최진호(31·현대제철)와 6일 매일유업 오픈에서 우승한 김대현(27·캘러웨이) 등 상위 랭커들이 출전한다. 군 복무 중인 허인회(28), 미국 PGA 2부 투어를 뛰며 내년 정규투어 출전권을 확보한 김민휘(23), 중국 투어 상금 2위 왕정훈(20)도 눈길을 끈다.


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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