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의 낙후지역 대명사인 동구가 대전역 역세권 개발사업과 동서관통도로 개통 등을 앞두고 변화의 몸부림을 치고 있다.
더욱이 한국철도공사와 한국철도시설공단이 대전역 부지내에 입주한다는 계획아래 청사건립에 나서고 있어 20년이상 침체국면을 면치 못하던 동구의 환골탈태가 가시화되고 있다.
동구는 이미 대전역 주변을 비롯해 구시가지 낙후지역을 대상으로 한 주거환경개선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 깨끗한 동구를 만들어오고 있다.
동구지역 주거환경개선사업 지구만도 20곳. 이미 동구 대2동지구를 비롯해 신흥지구, 합숙소지구, 용운지구, 성남1지구, 성남2지구 등 6개 지구가 완료됐고 신흥2지구를 비롯해 인동지구, 삼성1지구, 대신지구 등 9개 지구의 주거환경개선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또 소재지구와 대신2지구, 천동 3지구 등 5개 지구의 주거환경개선사업도 준비 중에 있다.
그러나 동구의 대변화는 무엇보다도 삼성동, 소제동, 신안동, 대동, 원동, 중동, 정동 등 대전역 주변지역 26만5,000평을 대상으로 추진될 역세권 개발사업이 주도할 전망이다. 철도기관청사 건립사업은 사실상 역세권 개발사업의 본격화를 알리는 신호탄이나 다름없다.
한국철도공사와 한국철도시설공단은 대전역 부지내 6,700평에 지하 4층, 지상 28층, 연면적 2만9,000여평의 쌍둥이 청사를 건립해 오는 2008년께 입주한다는 계획이다. 빠르면 연말 착공해 오는 2008년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역세권 개발사업은 대전역을 대전의 새로운 중심으로 변화시킬 전망이다.
사업시행 우선협상대상자인 토지공사, 대전도시개발공사, 철도공사 등은 지난 7월 대전발전연구원과 제일엔지니어링에 ‘대전역세권개발의 타당성 검토 및 개발계획 수립 등에 관한 연구용역’을 의뢰해놓고 있다.
대전역을 동서로 관통하는 동서관통도로의 개통 또한 폐쇄됐던 동구를 활짝 여는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 오는 연말 완공 예정인 대전 동서관통도로는 지난 2001년 첫 삽을 뜬지 4년만에 결실을 보게 된 것.
이와 함께 고속철도 대전역구간 지상화를 전제로 고속철도변 주변환경개선사업비로 5,000억원이상을 투입하기로 정부가 약속해놓고 있어 이 자금이 집중 투입될 경우 동구는 새로운 동구로 탈바꿈하게 될 것이 불보듯하다.
대전 동구 관계자는 “바야흐로 동구의 시대가 다시 돌아오고 있는 것을 느낄 수 있다”며 “고속철 시대 도래와 함께 동구가 발전하는 지자체로 떠오르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