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지역은 내년에 미국 등 다른 지역보다는 높은 성장세를 유지하지만 수출 환경이 악화됨에 따라 성장률이 올해보다는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아시아개발은행(ADB)은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국가들의 성장률이 올해는 7.2%로 7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지만 내년에는 6.3%로 꺾일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아시안 월 스트리트 저널(ASWJ)이 6일 보도했다. 일본의 경제성장률도 올해 3.5%에서 내년에는 2.0%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이처럼 아시아 지역의 성장률이 떨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것은 선진국의 경기둔화로 수출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고유가 등으로 물가상승압력이 크게 높아져 금융긴축정책을 쓸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성장에도 그만큼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국 경제가 예상과는 달리 경착륙할 경우 성장세는 더욱 꺾일 것으로 전망됐다. 이프잘 알리 ADB 수석연구원은 “시간이 흐를수록 물가상승 및 금리인상, 달러 약세 등에 따른 부담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달러 약세의 영향으로 아시아 금융시장이 크게 요동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예상됐다.
중국의 경우 성장률이 올해 8.8%에서 내년에는 8.3%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이 국내소비를 촉진한다고 해도 투자를 억제할 경우 다른 아시아 국가들의 수출도 위축되면서 경제성장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아시아 국가들로서는 국내소비가 경제에 큰 관건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일본의 경우 고용 증가율이나 임금상승율이 그리 높지 않아 소비가 수출을 대신해 경기를 이끌어나가기는 어려울 것으로 점쳐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