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프로그램 매물 '반등 증시' 발목… 5.911억 쏟아져

6,000억원에 달하는 프로그램 매물이 반등을 모색하던 증시의 발목을 잡았다. 옵션만기일인 13일 총 5,911억원의 프로그램 매물 공세로 전일의 주가 상승폭을 고스란히 반납했다. 옵션과 연계된 매수차익 잔액 중 1,856억원이 비차익 프로그램 매도로 장 마감 동시호가 때 쏟아졌다. 장중에도 선물 연계 프로그램 매도 물량이 2,000억원 이상 나왔다. 이날 외국인 투자가들은 선물시장에서 8,000계약 이상 순매도하며 시장 베이시스(선물과 현물 가격 차이)를 악화시켜 차익 프로그램 매물을 촉발시켰다. 외국인 선물 매도로 시장 베이시스가 마이너스 0.89까지 악화됐고, 이에 따라 저평가된 선물은 사고 현물을 파는 차익 프로그램 물량이 대거 쏟아진 것. 전문가들은 외국인 투자가들이 다음날인 14일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탄핵 관련 판결 결과에 대한 불안감으로 대규모 선물 매도에 나선 것으로 분석했다. 개혁에 따른 불확실성을 우려해 향후 주식시장 전망도 낙관하지 못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지승훈 대한투자증권 연구원은 “6,000억원 가량 프로그램 매물이 해소돼 매수차익 잔액은 낮아졌지만 이것만으로 수급 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면서 “외국인 투자가들이 헌재의 탄핵 결과를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증시의 방향성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노희영기자 nevermind@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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