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벅스 유료화에 네티즌 '분개'

"음반업계에 항복한 셈" "P2P 찾아나설 것"

온라인 음악사이트 벅스(bugs.co.kr)가 13일 유료화를 전격 선언하자 네티즌들은 "벅스가 음반업계에 항복한 셈"이라며 "유료화한다면 P2P(개인과 개인간 파일공유)를 찾아나설 것"이라는 반응이다. 이날 오후 4시 51분 연합뉴스를 통해 유료화 소식이 보도되자 포털사이트 네이버에는 20분여 동안 100여개의 네티즌 의견이 폭주했다. 아이디 'magus99'를 사용하는 네티즌은 "음반기획자들만 환호성 지를 일"이라며"음반 불황은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미국 일본 영국 등 전세계적인 현상인데 지구에서 이제 CD플레이어로 음악을 듣는 동물은 없다"고 분개했다. 아이디 'happyegg'의 네티즌도 "벅스가 CJ와 투자 협상을 벌여온 것으로 아는데결국 (음반업계에) 밀렸다"며 아쉬워했다. 'skylove989' 아이디의 네티즌은 "P2P 이용자들이 많아질 것"이라며 "노래도 제대로 못하는 가수가 일본 노래를 리메이크한 실력없는 음반을 어떻게 팔겠다는 심보인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네티즌들은 당나귀나 소리바다와 같은 P2P 서비스 정보를 공유하거나 싸이월드와 같이 배경음악이 제공되는 무료음악사이트로 옮겨가는 등 '제 2의 벅스'를찾고 있다. 일부 네티즌은 "벅스가 그동안 억지를 부리며 저작권을 침해해온 것은 문제가많았다"며 "네티즌이 P2P로 옮겨간다면 결국 음악사이트들의 사업모델 자체가 잘못되어 있었다는 뜻"이라고 반박했다. (서울=연합뉴스) 신유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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