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솔그룹의 지주사인 한솔홀딩스가 물류부문 계열사 한솔로지스틱스의 투자부문을 합병했습니다. 한솔홀딩스를 중심으로 한 지배구조 개편으로 조동길 한솔그룹 회장의 지배력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지이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솔그룹이 한솔홀딩스와 한솔로지스틱스의 투자부문을 합병하면서 지난 2012년부터 추진해온 지배구조 개편이 마무리단계에 들어갔습니다. 한솔홀딩스와 한솔로지스틱스는 오늘 오전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한솔로지스틱스를 투자·사업 부문으로 분할한 뒤 투자 부문을 한솔홀딩스와 합병하는 안건을 처리했습니다.
[인터뷰] 추고현 차장 한솔홀딩스
한솔홀딩스는 금번 합병으로 순환출자구조를 해소하고 지배구조를 투명하게 해서 기업가치를 재고하게 됐다고 말씀 드릴 수 있겠습니다. 한솔로지스틱스는 기존에 영위하던 물류사업에 집중하게 되어 물류전문기업으로 한단계 도약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분할합병으로 한솔홀딩스의 지배력은 보다 커졌습니다.
한솔로지스틱스가 가진 한솔제지 지분 8.07%, 한솔케미칼 지분 3.19%를 갖게 돼 한솔홀딩스의 한솔제지 지분율은 15.4%까지 높아졌습니다.
사실상 한솔홀딩스를 중심으로 한 지주회사 중심체제를 완성한 겁니다. 여기에 약 5% 지분을 더 갖게 되면 공정거래법상 자회사 지분요건인 20%를 충족하게 됩니다.
기존 ‘한솔로지스틱스 → 한솔홀딩스 → 한솔EME → 한솔로지스틱스’로 이어졌던 순환출자 구조도 ‘한솔홀딩스 → 한솔EME → 한솔홀딩스’로 이어지는 구조만 남게 됐습니다.
한솔EME가 보유하고 있는 한솔홀딩스 지분 4.3%만 매각하면 순환출자가 완전히 해소됩니다.
지주사 재편 과정에서 조동길 한솔그룹 회장의 경영권 승계도 자연스럽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한솔로지스틱스 2대 주주인 조회장에게 한솔홀딩스 신주 배당으로 보유 지분도 3.34%에서 4.19%까지 늘어나면서, 어머니인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의 지분율 3.51%를 넘어섰기 때문입니다.
“업계에서는 조 회장이 안정적 경영권 확보를 위해 자신이 보유한 계열사의 지분을 현물출자하거나 매각한 후 현금을 마련해 한솔홀딩스 주식 매입에 나설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한지이입니다.
[영상편집 이한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