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들이 새해 첫 바겐세일의 막바지인 이번 주말에 일제히 떨이판매를 실시, 치열한 고객몰이에 나선다.24일 롯데·현대·신세계 등 주요 백화점의 세일이 마무리됨에 따라 백화점들은 매출을 올리고 겨울상품 재고를 없애기 위해 재고 및 봄 이월상품을 최고 80% 싼 파격적인 가격에 내놓는다. 또 미끼상품 수를 늘리고 덤서비스를 펼치는 등 갖가지 판촉전략을 동원해 손님들을 끌고 있다.
이번 떨이판매에는 겨울용 의류·잡화상품과 봄 홈패션용품이 참여하며 식품·가전·가구·침구류·피아노 등도 균일가 또는 일자별 할인판매형태로 매장에 나온다. 이에 따라 주머니사정이 넉넉치 못해 떨이판매를 기다려온 소비자들에게 반가운 쇼핑찬스다.
그러나 떨이판매는 세일기간중 팔다남은 재고상품이나 작년 이월상품이 대부분이어서 품질을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 또 일부 품목은 수량이 제한돼 한정판매를 실시하기 때문에 사전에 판매물량을 충분히 파악한 수 쇼핑에 나서는 것이 알뜰쇼핑의 지혜다. 백화점별로 실시되는 떨이판매의 품목과 가격을 알아본다.
◇롯데 식품과 전자제품 등을 값싸게 한정판매한다. 식품의 경우 최고 63%를 할인해 일자별 판매를 하는데 23일에는 우리명란젓갈(400G)을 6,000원, 참기름(500ML)을 2,000원, 삼호야채하이어묵(400G)을 2,100원에 판다. 24일에는 우리명란젓갈을 23일과 같은 가격에 내놓고 곶감(10개)을 4,000원, 애호박(1개)을 700원에 판매한다.
가전 3사의 전자제품도 10~15% 싸게 선보인다. 가격은 TV(29인치)와 세탁기(10KG) 각 49만원대, 냉장고(500L) 65만원대. 또 삼익피아노 수출품을 수출가격보다 15% 싸게 내놓고 198만~240만원에 판다.
에이스·대진·시몬스·스톤아트·흙 등 5대 침대 브랜드가 참여해 침대를 균일가 또는 초특가로 할인판매를 실시한다. 에이스와 대진은 25~49%를 할인하고 시몬스는 49만원 균일가에 내놓는다.
◇현대 의류·잡화 등 겨울 재고상품을 최고 80%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본점 아동의류매장에서 레노마주니어가 반코트를 4만6,000원, 티셔츠를 1만9,000원, 멜빵바지를 3만7,000원, 조끼를 2만1,000원에 각각 내놓고 진캐주얼매장에서는 캘빈클라인이 청바지와 티셔츠를 각각 1만9,000원, 스웨터를 2만9,000원에 판매한다.
무역센터점 골프스포츠매장에서는 알프레도 베르사체 의류를 60% 깎아 판다. 신촌점 여성정장매장에서는 노세일 브랜드인 막스마라·오일릴리가 의류를 30~40% 특별할인한다. 가격은 막스마라의 재킷과 코트가 각각 11만8,600원과 57만2,600원이며 오일릴리의 패딩점퍼와 패딩조끼가 각각 24만8,000원과 9만8,000원이다.
◇신세계 본점에서 기획 및 이월상품을 초특가에 일별로 한정판매한다. 품목과 가격은 23일 코모도 니트 3만원, 조이 숙녀화 3만9,000원, 이브생로랑 와이셔츠 1만원, 쟌피엘 반코트 7만원 등. 24일에는 이브생로랑 바지 3만9,000원, 탠디 숙녀화 4만5,000원, 풀제니스 스키복세트 5만원 등.
본점의 패션잡화 균일가 할인판매전에 요하넥스 재킷(3만원), OZOC 바지(2만9,000원), 이작 핸드백(4만5,000원) 등이 나온다. 전점의 봄신상품 의류기획전에서 쟌피엘·트래드클럽·맨스타 등 신사정장이 15만원 또는 17만원에 균일판매되며 본점에서 피에르가르뎅과 페리의 침구세트가 각각 50%와 40% 할인된다. 홈패션과 가죽소파도 값을 낮춰 판매된다. 로만티크의 순면차렵이불 2만9,000원, 자수침구세트 12만원. 다우닝 매플 가죽소파 169만원.
◇뉴코아 31일까지 세일을 하며 23·24일 서울점에서 오전 10시30분부터 1시간 동안 한우양지(100G)를 1,600원에서 1,100원, 굴비(20마리)를 1만원에서 5,000원으로 각각 값을 내리는 등 20개 생식품에 대해 조조 할인행사를 한다. 23일부터 31일까지 시스템·타임·마인 등의 브랜드가 참여해 겨울의류 떨이 마감전을 실시해 정상가보다 70~80% 싸게 판다.
◇미도파 26일 세일을 마치며 23일부터 31일까지 상계점에서 나산큰잔치를 열고 조이너스·예츠비·메이폴·트루젠·꼼빠니아 등 봄 이월상품을 정상가보다 70~80% 싸게 판다. 또 26일까지 LG·대우·아남의 TV·냉장고·세탁기·VTR 등이 20~30% 싸게 선보인다. 이밖에 5년 정도 쓴 중고피아노를 정상가보다 50% 이상 저렴하게 선보여 영창피아노(121F)가 130만원에 판매된다.
◇갤러리아 압구정점에서 숙녀화 브랜드를 10∼20% 할인 판매하는 자선바자회가 열린다. 23일에는 미소페·오토·엘리자벳, 24일에는 사보·세라·탠디 등의 브랜드가 참여한다. 31일까지 베이직·GV2 청바지 구제품을 가져오면 30% 세일가격에 추가로 20% 할인해준다. 의류코너에서 갤러리아카드를 이용하면 20~30% 세일브랜드와 노세일브랜드에 10% 추가 할인해준다.
◇한신코아 25일까지 세일을 하며 세일 마지막 3일 동안 파격적인 가격에 판매하는 층별 떨이장터를 마련한다. 대상은 해밀턴 와이셔츠(5,000원), 슬레진져 니트(1만5,000원), 에세이 니트티셔츠(1만원), 삼성 컴퓨터세트(190만원) 등이다. 또 팽이버섯·계란·콩라면·쌍용코디·동원옥수수기름 등 생식품 및 공산품을 일별로 파격적인 가격에 떨이판매한다.
◇그랜드 잡화·아동용품·여성캐주얼·스포츠용품 등 봄 이월상품 및 재고상품을 50∼90%까지 할인판매한다. 대상은 해피랜드의 원피스(2만1,200원)·가디건(7,200원), 012베네통 원피스(1만5,000원)·아동점퍼(3만5,000원), 아가방 돕바(1만4,500원)·우주복(1만7,000원) 등이다.
◇삼성플라자 세일기한은 25일이며 28일까지 반액가이하 상품전을 열고 아리에떼 주서기(4만1,500원), 롬멜스바흐 전기레인지(14만1,100원), 젠나루 피자오븐(7만5,600원), 파나소닉 미니오디오(54만8,000원), 세인전자 혈압계(6만원) 등을 내놓는다.
◇LG 구리점은 LG캠코더를 3일동안 모델별로 한정 할인판매하고 추자도 참굴비와 횟감용 생굴, 볶음멸치를 평소 가격에 두배 물량을 주는 「수산물 하나 더 서비스」를 전개한다. 또 까슈와 마레몬떼 겨울상품을 초특가에 판매하고 레고의 완구제품을 40~50% 세일한다.
◇경방필 지하1층 식품매장에서 생닭·참기름·조림용 멸치 등 생식품을 평소가격에 두배 물량을 주는 「두개를 한개 가격으로 드립니다」 행사를 하고 영캐주얼 「미치코런던」도 겨울 이월상품 1개 구입시 같은 제품을 하나 더 준다.【구동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