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적 질환 등에 시달려 온 울산 현대중공업 근로자가 자신의 신병을 비관, 스스로 목을 메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9일 낮 12시 30분께 울산시 동구 전하동 현대중공업 사내 4번 도크 앞 크레인에서 이 회사 대조립부 소속 류모씨(55)가 목을 메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회사측에 따르면 숨진 류씨는 지난 84년 10월 입사한 후 최근까지 요추와 허리 통증 등 근골격계 질환을 호소, 몇 차례 공상 휴직한 전력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회사측은 그러나 “숨진 류씨가 평소 동료 및 상사들과 잦은 다툼이 있었고 최근에도 동료 끼리 고소사건에 연루됐다”며 자살 원인이 신체적 질환 때문은 아닌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울산=곽경호기자 kkh1108@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