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물가 1% 상승… 4개월만에 최저

작년 저물가따른 기저효과로

3월부터 오름세 가팔라질듯


석유류 가격 하락에 힘입어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전년보다 1% 오르는 데 그쳤다. 다만 국제정세 불안으로 인한 국제유가 상승 압력과 지난해 저물가에 따른 기저효과로 이달부터는 물가 오름세가 다소 가팔라질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3일 통계청이 발표한 '2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 상승했다. 지난해 10월 0.9% 이후 4개월 만에 최저치다. 이로써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지난 2012년 10월 이후 16개월 연속 2%를 밑돌았다. 국제유가 안정, 양호한 기상여건, 경기부진 등이 겹치면서 디플레이션 우려 없는 적정 물가상승률인 2%대를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관련기사



변동성이 큰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 상승해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서민생활과 밀접한 생활물가지수는 전년보다 0.4% 오르는 데 그쳐 6개월 연속 0%대에 머물렀다.

품목별로는 전세와 월세가 전월보다 각각 0.3%, 0.1%씩 올랐고 공동주택관리비도 2.6% 상승했다. 농산물은 겨울철 낮은 기온 탓에 풋고추·오이 등 시설채소류 중심으로 전달보다 가격이 상승한 반면 양배추·딸기·당근 등의 가격은 내렸다. 물가에 영향이 큰 석유류 가격은 전달보다 0.3% 하락했으며 겨울철 비수기 영향으로 해외 단체여행비, 국제항공료 가격은 다소 큰 폭으로 내렸다.

기획재정부는 이달부터 무상보육·급식 확대로 인한 정책효과가 사라지면서 물가 오름세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3월 무상복지 시리즈의 영향으로 소비자물가가 0.1% 하락한 데 따른 반작용(기저효과)이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라는 설명이다. 국제정세 불안으로 인한 국제유가 불안과 기상악화 가능성도 물가 불안요인으로 꼽힌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