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김선일씨 납치범 '요구시한' 연장

알 아라비아TV 보도…정부협상단 전방위 교섭

김선일씨 납치범 '요구시한' 연장 알 아라비아TV 보도… 생존확인경호업체 사장 "납치단체, 석방 의사 밝혀" • "인질범, 조만간 김씨 석방의사 표명" • 이슬람 내부에서도 김씨 석방 호소 • 이라크 신문들 김씨 피랍 크게 보도 • "첫 희망적 신호"…무사생환 기대감 • 정치권 "파병반대" 목소리 높아져 • "우리는 이라크 친구 무고한 시민 석방을" • 국제사회 다각적 노력 "최악상황 면할것" 가나무역 직원 김선일씨를 억류중인 이라크 납치범들이 '요구시한'을 연장했다고 아랍위성TV 알-아라비야가 22일 오후 보도했다. 김씨를 억류중인 이라크 무장저항단체도 조만간 김씨를 석방할 의사를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가 생존해 있음이 사실상 확인됨에 따라 정부 협상단은 김씨 구명을 위해 이라크 무장단체와 직ㆍ간접 접촉에 나서는 등 전방위 교섭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요르단 정부도 중동국가로서는 처음으로 적극 협조하겠다고 나섰다. 알-아라비야는 이날 오후 1시55분께 TV 화면아래 자막으로 "한국인을 억류중인 납치범들이 요구시한을 연장했다"고 보도, 김씨의 생존 가능성을 뒷받침했다. 이라크에 진출한 한국 경호업체 HKTS의 최승갑 사장도 이날 "현지인 동업자가 김씨를 억류중인 저항단체와 2차 협상을 가진 결과, 자기들이 내세운 요구조건을 들어주면 조만간 김씨를 풀어주겠다는 의향을 전해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3일 이라크로 출국할 최씨가 저항단체와 벌이게 될 협상이 석방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신봉길 외교부 대변인은 사실 확인을 요구하는 기자들에게 "민간단체의 활동에 대해서는 확인할 수 없으나 최승갑 사장과 수차례 접촉하기는 했다"고 말해 최 사장과 일정부분 교감이 있었다는 점을 완전 부인하지는 않았다. 정부는 이와는 별도로 이라크 및 중동 지역 공관을 통해 이라크 내 영향력을 가진 이슬람 성직자협회와 미군 임시행정처(CPA), 다국적군사령부(MFNC), 이라크 외교부 등 가능한 접촉선을 모두 동원, 김씨의 석방교섭을 입체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장재룡 외교통상부 본부대사를 단장으로 한 6명의 정부 고위협상단은 이날 오전 요르단 암만에 도착, 이라크 무장단체와 직ㆍ간접 접촉에 나서며 김씨 석방을 위한 본격적인 교섭활동에 착수했다. 외교통상부 신봉길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현지에 도착한 대책반은 본부 및 이라크 공관과 연락하면서 활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특히 반기문 외교부장관은 이날 알 자지라 방송에 출연, 김씨의 무사송환을 호소했다. 한편 노무현 대통령은 22일 저녁 세종로 외교통상부 청사 11층에 마련된 종합상황실을 방문, 이라크에서 피랍된 김선일씨석방노력에 대한 외교통상부측 설명을 듣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임동석기자 freud@sed.co.kr 김민열기자 mykim@sed.co.kr 입력시간 : 2004-06-22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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