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현대캐피탈 고객정보 유출

울산채권센터 이전때 일부서류 폐기안해

현대캐피탈이 고객정보를 외부에 무방비로 유출, 금융기관의 개인정보 관리에 허점을 드러냈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대캐피탈 울산채권센터는 지난해 11월 이전을 하면서 외부 용역업체를 통해 개인정보가 담긴 서류를 폐기하는 과정에서 일부 서류가 폐기되지 않고 방치된 것으로 드러났다. 울산채권센터는 외부 용역업체에 이전 과정에서 생긴 파기 대상 문서를 소각해줄 것을 의뢰했으나 이 용역업체가 소각하지 않고 인근 방파제에 그냥 내버렸다. 특히 이 같은 방치 사실을 현대캐피탈은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가 일부 언론에 보도된 후에야 뒤늦게 수거했다. 현대캐피탈측은 “외부 용역업체가 계약을 어기고 무단 투기해서 생긴 일”이라며 “지난 7일 밤 서류를 수거해 폐기처분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방치된 서류가 주민등록번호는 물론 신용상태 등 개인의 세부적인 신상정보가 담긴 서류까지 포함됐다는 점에서 관리 소홀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게 중론이다. 은행의 경우 내부 서류를 폐기할 경우 재향군인회를 통해 통합 폐기하며 지점별로 목록을 작성한 후 소각 확인서를 받는 등 각별하게 신경을 쓰고 있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금융기관에서 고객정보가 담긴 서류는 현금보다 더 중요하게 여길 정도로 철저하게 취급하고 있다”며 “이에 대한 확실한 관리감독 시스템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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