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006400]가 3.4분기 '깜짝 실적'을 내놓은 데 대해 25일 증시에서는 이 회사의 턴-어라운드 전망을 뒷받침해주는 것이라는호평이 잇따르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4.4분기에도 이 같은 실적호조가 지속되고 내년에는 올해대비대폭적인 실적호전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며 턴-어라운드 기대감을 표출했다.
특히 3.4분기에 분기 기준으로 손익분기점을 기록한 PDP 사업부의 고성장세가턴-어라운드의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진단이다.
◆4.4분기도 실적 호조 = 삼성SDI는 본사 기준으로 3.4분기에 매출액 1조4천418억원, 영업이익 697억원, 경상이익 925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1.4분기와 2.4분기 각각 439억원과 238억원의 적자를 냈던 영업손익이 흑자로돌아섰다.
대우증권 강윤흠 애널리스트는 "4.4분기 최성수기를 앞두고 PDP가 3.4분기 중에손익분기점에 도달함에 따라 4.4분기 물량 증가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강 애널리스트는 3.4분기 PDP 영업이익률은 소폭의 적자인 -0.5%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하고 4.4분기에는 PDP 영업이익률이 9% 수준으로 올라설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SDI는 지난 9월 약 1년만에 PDP 부문에서 월간단위 흑자를 기록했으며 흑자규모는 100억원을 웃돈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한국투자증권.미래에셋증권.굿모닝신한증권 등은 삼성SDI의 4.4분기 영업이익을 900억∼1천216억원으로, 경상이익을 1천330억∼1천429억원으로 각각 예상하고 있다.
◆내년도 대폭 실적호전..1.4분기 이익 모멘텀 정점 = PDP 사업부문이 3.4분기중 흑자전환에 이어 고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애널리스트들은 전망하고 있다.
주요 증권사 애널리스트 가운데 내년 실적 추정을 가장 보수적으로 보고 있는한국투자증권 노근창 애널리스트는 PDP 사업부문이 내년 매분기 흑자 기조를 유지할수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내년 PDP 부문 영업이익이 연간으로 91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대우증권 강 애널리스트는 PDP 부문에서 향후 분기별로 10% 전후의 영업이익률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분기별로는 올 4.4분기에 최대 수익성을 달성한 후 내년 상반기 중에는 V5 대기수요와 라인 면취전환에 따른 생산량 감소 등으로 수익성이 소폭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미래에셋증권 이학무 애널리스트는 "월드컵 성수기 등으로 이어지는 TV시장 호조를 바탕으로 PDP 출하량이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며 "지속적인 영업 회복이 가능해 보인다"고 말했다.
대우.한국.미래에셋.굿모닝신한증권 등은 내년 삼성SDI의 본사 기준 영업이익이3천200억∼5천370억원으로 올해보다 2∼4배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내년 분기별 영업실적 추정치를 보면 내년 1.4분기를 이익 모멘텀 정점으로 보는 견해가 많다.
한편 이날 삼성SDI 주가는 오전 11시35분 현재 0.49% 오른 10만2천5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