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건전한 내용이 광고효과 더 크다"

20~30대, 성적광고보다 향수·가족적 내용등에 호감

도시 젊은이들을 사로잡으려면 성적(性的)인 광고보다 건전한 내용의 광고가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세계적인 광고회사 WPP 산하의 소비자 트렌드분석회사인 헤드라이트비전(HLV)이 뉴욕, 런던 등 세계 16개 도시의 20~30대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면접조사한 결과 우스꽝스러우며 가족적인 분위기의 광고가 성적인 광고보다 더 기억에 남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은유적인 내용, 과거의 향수를 자극하는 광고가 직설적이고 현대적인 광고보다 더 효과적이었다. 이는 소비자들이 성적인 영상이나 언어에 너무 많이 노출돼 있어 이에 대해 무감각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HLV의 크로포드 홀링워스 최고경영자(CEO)는 “성적인 이미지들이 도처에 널려 있어 이제 성은 신비스러움을 잃었다”며 “특히 젊은이들은 실제 생활에서 성적인 스릴을 충분히 즐기고 있기 때문에 섹시한 내용의 광고에 매력을 느끼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또 ‘적은 것이 좋다’는 원칙이 광고에서도 통한다고 밝혔다. 광고물량을 줄여 소비자들이 그 브랜드나 상품을 스스로 ‘찾아냈다’는 느낌을 갖도록 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는 대규모 광고를 통해 인지도를 높이는 것이 최우선이라는 기존 관념과는 상반되는 주장이다. 보고서를 집필한 매튜 히스트는 “세상이 빨라지고 복잡해 질수록 사람들은 느리고 단순한 것에 이끌리는 법”이라며 “효과적인 마케팅을 위해서는 현재의 트렌드에 역행하는 광고를 시도해 볼 만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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