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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여왕' 김연아 복귀 다음 기회로

JLPGA 투어도 2주째 대회 열지 않기로

일본을 강타한 대지진의 여파로 ‘피겨 여왕’ 김연아(21·고려대)가 복귀 무대가 될 것으로 예상됐던 도쿄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가 결국 연기됐다. 14일 일본 교도통신은 오는 21~27일 열릴 예정이던 도쿄 피겨 세계선수권대회가 연기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며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이 이날 중 이를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ISU는 지진 후 폭발사고가 일어난 후쿠시마 원전 사태가 아직 수습되지 않은 점을 들어 연기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스포츠 전문지인 닛칸스포츠도 "대지진의 영향으로 도쿄 피겨 세계선수권대회가 연기됐다"고 전했다. 당초 대회를 주관하는 ISU는 지난 11일 강진이 발생한 직후 “대회 개최에 문제가 없다”는 일본빙상연맹 측의 말을 근거로 강행 쪽에 무게를 실어왔다. 하지만 지진 피해가 예상보다 큰 것으로 드러나고 후쿠시마 원전 폭발 등으로 또 다른 피해가 예상되자 대회를 강행하기가 어렵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김연아의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는 “아직 공식적으로 연락받지 못했다” 며 ISU의 발표 내용에 맞춰 일정을 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는 오는 18일부터 가고시마현에서 개최할 예정이었던 T포인트레이디스 대회를 취소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지난 11일 PRGR 레이디스컵을 1라운드만 치르고 취소한 데 이어 두번째이며 오는 4월1일 개막하는 그 다음 대회인 야마하 레이디스오픈의 개최 여부에 대해서는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이와함께 일본프로야구 센트럴리그와 퍼시픽리그는 15일 이사회와 12개 구단 실무자가 모이는 일본야구기구(NPB) 실행위원회를 긴급 소집해 시즌 일정 등을 논의한다고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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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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