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LCD관련주, 설비투자 확대 수혜 기대

정보기술(IT) 시황의 본격 호조세를 타고, LCD(액정디스플레이) 부품주들이 각광 받을 전망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차세대 성장산업의 하나로 LCD를 선정해 집중 육성할 방침을 밝힌데다, 삼성전자ㆍLG전자ㆍ삼성SDI 등이 대대적인 설비 투자에 나서고 있어 LCD관련주의 수혜가 기대된다. 나선희 동양종합금융증권 연구원은 “삼성SDI가 최근 단일공장으로 세계 최대 규모인 월 8만대 생산능력의 PDP 제2라인을 준공하고 본격 양산에 들어가면서 우리조명ㆍ하이쎌ㆍ에스티아이ㆍ오성엘에스티 등 LCD 관련주들이 부각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에스티아이는 지난 9월 착공한 안성소재 제2공장의 준공을 마치고, 최근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지난 6월 LCD 6세대용 세정시스템을 성공적으로 개발해 LG필립스LCDㆍ네오뷰코오롱 등과 공급계약 체결이 잇따르고 있다. 우리조명은 자회사인 우리ETI가 LG필립스LCDㆍBOE하이디스ㆍ산요 등 다양한 CCFL(냉음극형광램프) 매출처를 확보하고 있어 CCFLㆍLCD-TV 시장 확대에 따른 최대 수혜 부품주로 꼽혔다. 또 하이쎌은 지난 10월과 11월 두달 연속으로 월매출 50억원을 상회하는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내년에도 TFT-LCD용 BLU(백라이트유닛) 생산량 증가로 각종 시트류(확산판ㆍ반사판ㆍ보호판)의 매출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나 연구원은 그러나 “LCD 관련주라고 해서 무조건적인 투자는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원가관리 등에 따라 영업이익률이 개선되는 종목들 위주로 선별적으로 접근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노희영기자 nevermind@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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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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