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설

[사설] 올해도 공격경영 나서는 재계

기업들이 올해도 공격경영을 이어갈 계획이어서 경제활력은 물론 일자리 창출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업들의 올해 경영계획을 보면 전반적으로 매출과 수익, 투자와 고용 등을 늘리고 미래의 먹을 거리를 확보하기 위한 투자에도 적극 나선다는 전략이다. 그동안의 실적호조를 바탕으로 경쟁력 강화와 글로벌 시장확대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것이다. 올해 경영여건이 지난해보다 다소 어려워질 것이라는 전망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이 공격경영을 표방한 것은 기업의 성장은 물론 우리 경제를 위해서도 바람직한 선택이다. 위험부담을 기피하는 소극적 대응으로는 변화과정에서 생기는 기회를 잡기 어렵기 때문이다. 전경련ㆍ대한상의ㆍ무역협회ㆍ중소기업중앙회 등 경제단체장들의 신년사에서는 하나같이 올해 대내외 경제환경의 불확실성이 올해보다 더 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우선 대외적으로 선진국 경기회복 지연과 유럽의 재정위기 가능성, 중국의 인플레이션 압력 가중과 이에 따른 긴축기조, 유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 등 많은 불안요인이 도사리고 있다. 내부적으로도 북한 리스크에다 가계부채, 부동산거래 침체와 저축은행 부실, 재정적자, 계층 간 양극화 문제, 복수노조 시행에 따른 노사관계 혼란 등이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 중 가장 신경 쓰이는 것은 북한의 도발 가능성이다. 지난해의 경우 두 차례에 걸친 북의 무력도발에도 불구하고 경제적으로 치명적인 타격을 입지 않고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었다. 그러나 앞으로도 우리 경제가 충격을 흡수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많은 전문가들도 북의 도발 가능성을 올해 우리 경제의 최대 불안요인으로 꼽고 있다. 기업들의 공격경영 의지가 꺾이지 않도록 하기 위해 정부의 위기관리 능력이 중요한 것도 이 때문이다. 튼튼한 국방태세를 확립함으로써 북한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한편 환율과 원자재 가격 안정 노력을 강화함으로써 기업들이 마음 놓고 과감한 투자에 나설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 또 과감한 규제완화와 인센티브 제공 등을 통해 서비스 부문과 미래 성장동력에 대한 투자의 물꼬는 터주는 것이 중요한 과제이다. 아울러 세계 최대시장인 유럽연합(EU) 및 미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이 조기에 발효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노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기업들의 공격적인 경영이 실현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하는 데 경제정책의 최우선을 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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