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돋보여야 아파트분양 잘된다”/단지조경·내부시설 경쟁

◎김포사우지구 공급업체들이달말 김포사우지구에 5천3백50가구를 분양하는 청구, 서광 등 15개 업체들의 내부시설 및 마감재 경쟁이 뜨겁다.업체들은 각각 소비자의 눈길을 끌 만한 내부시설을 갖춰놓고 견본주택을 서로 감추고 있다. 이들이 분양성공을 위해 마련한 「비장의 카드」는 거실바닥부터 욕실, 텃밭, 전실, 내부구조까지 다양하다. CCTV와 위성방송시스템은 기본이다. 31평형 6백24가구를 공급하는 서광건설은 거실 바닥에 원목을 깔았다. 원목 느낌의 우드륨을 사용하는 경우는 많지만 31평형을 원목바닥으로 꾸미는 경우는 드물다. 화장실에는 비데를 설치했고 각종 공지사항을 집집마다 TV자막을 통해 볼 수 있도록 했다. 청구·한라아파트 22평형 B타입은 방이 3칸이며 부부전용 욕실이 있다. A타입에는 부부전용 드레스룸이 있고 욕실에 전망창을 설치한다. 33평형 1백92가구를 건립하는 동양시멘트 건설부문은 주로 40평형대 이상에 설치되는 다용도공간인 전실을 마련한다. 전실은 분수나 정원을 설치할 수 있도록 적벽돌을 사용했다. 텃밭을 단지내 두곳에 조성하고 계열사인 동양토탈과 동양매직의 키친시스템과 가스오븐레인지를 설치한다. 동양은 견본주택을 이미 다 지었지만 분양을 시작할 때까지 이를 일반 사람이나 관련업체에 보여주지 않기로 했다. 분양개시와 동시에 개관해 소비자들에게 동양아파트 바람을 일으킨다는 전략이다. 이밖에 신명주택건설과 현대산업개발 등은 서비스면적을 넓히고 「홈오토메이션」 개념을 대거 도입했다. 업체들이 마감재나 시설 경쟁에 나선 것은 15개 업체나 참가하는데다 비슷한 평형대를 여러 업체가 공급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실제 아파트가 견본주택만큼 돋보일 것인지는 지켜볼 일이다.<이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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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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